이준석, 화교 발언에 "아버지 출신지 비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 서정혁
  • |
  • 입력 2021-05-20 10:52  |  수정 2021-05-21 09:16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 개그맨 강성범 대구비하 발언 논란
2021052001000597600023431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화교 발언)이런 발언이야 말로 과거 정치권에서 나왔던 '대구 봉쇄'발언처럼 대구시민들을 아프게 하는 발언이다. 아버지 출신지역을 비하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이 된 '대구 비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선거에 출마한 건 이준석이다. 공격하려면 이준석의 정치를 정책을 공격하고 비판하라"며 "아버지 출신지역을 비하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개그맨 강성범이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강씨는 19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얘기를 화두로 던졌다. 문제가 된 발언은 21분쯤 나왔다, 강씨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까 이 이야기까지 나온다"며 "이준석 아버지는 화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최고가 해명까지 했다 '아닙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들입니다'라고 (해명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난 개인적으로 화교(華僑)가 낫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점을 밝히는 것 보다 차라리 화교가 낫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함께 출연한 패널들이 "인종차별이다 사과하라"고 얘기했지만 강 씨는 "이게 왜 인종차별인가"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실제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최근 나온 화교 발언에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은 지난 18일 영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래 정치를 하면서 고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부 유튜버들이 날 화교로 몰아세웠고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밝혔다"며 "고향을 밝히자 이제는 족보를 샀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할아버지 장지 위치까지 밝혀야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씨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부모를 언급하며 지역을 비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강 씨는 20일 개인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대구와 화교를 비난하는 표현이 있었다"며 "(대구 비하를 한) 해당 부분은 삭제하였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놔두었다.상황 설명을 할 것도 없고 변명할 것도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잘못했다"며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