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팔원숭이·사막여우 만나러가요"…구미 체험형 동물원 쥬쥬동산 인기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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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6 07:39  |  수정 2021-06-28 09:12  |  발행일 2021-05-26 제17면
고아읍에 1만5867㎡ 규모
전시·체험장 등 64곳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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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고아읍 쥬쥬동산에서 어린이가 동물에게 우유를 먹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쥬쥬동산 제공〉

"호랑이, 하이에나, 사막여우, 긴팔원숭이, 비단구렁이, 보아염소, 이구아나, 앵무새 등 다양한 동물을 대도시가 아닌 가까운 곳에서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좋고 행복했습니다."

선선한 초여름 날씨를 보였던 지난 23일 아이와 손을 잡고 쥬쥬동산으로 동물여행을 떠난 김모(36·구미시 인동동)·이모(33)씨 부부는 숲속의 동물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숲속의 동물 마을 쥬쥬동산은 새소리와 물소리가 어우러진 구미시 고아읍 원대리의 1만5천867㎡ 규모에 64곳의 전시장과 체험장을 갖춘 체험형 동물원이다.

이곳에는 책이나 TV에서 보던 파충류 44종 170마리, 포유류와 설치류 21종 115마리, 조류 19종 160마리, 어류 34종 380마리, 영장류 17종 18마리와 국제멸종동물 및 천연기념물인 파충류 23마리, 영장류 38마리, 조류 13마리 등 어류를 제외한 180종 270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매월 먹이값만 1천만원 이상 소요될 정도로 가장 규모가 크면서 경북에서는 유일한 야외 종합 동물원이다.

쥬쥬동산 64곳의 체험·전시장은 맹수를 제외한 대부분 동물을 직접 체험하거나 교감할 수 있도록 사육사 6명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인기가 많다.

쥬쥬동산은 △사육사와 함께하는 동물 해설 프로그램 △유아, 초·중생 교과과정과 연계한 단체 동물 체험학습 프로그램 △5~10세 어린이를 위한 놀이체험 개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환경부가 생물 다양성 관리기관으로 지정한 쥬쥬동산은 '아이에게는 추억을, 동물에게는 사랑을' 목표로 동물의 존엄성과 사랑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동물원이다. 구미시민은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동물의 휴식 시간인 월요일엔 휴장한다.

이용만(55)쥬쥬동산 대표는 1998년 아들이 취미로 키우던 이구아나와 맺은 인연으로 구미시 선기동과 지산동에서 동물을 사육하다 종합동물원으로 키웠다. 이 대표는 "사람과 동물이 상생하고 공존하는 행복한 동물원으로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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