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대구·경북시도당도 "지역여론 가감없이 전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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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5   |  발행일 2021-05-26 제9면   |  수정 2021-05-26 08:47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대구·경북시도당도 지역여론 가감없이 전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 직후 경청버스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민심 청취에 나선다. 4·7 재보궐선거 참패에서 확인된 '민심 이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각 지역에 '쓴소리 경청 텐트'를 설치해 국민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보궐선거 패인에 대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이를 바탕으로 대선에 나서겠다는 것.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고 프로젝트 가동을 알렸다. 지역·세대 등 분야별로 민심 청취가 핵심인 이번 프로젝트는 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 17개 시도당, 지역위원회 153개 등이 총동원돼 6월1일까지 계속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를 열고 주거 등 청년 문제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불통' '그들만의 개혁' 등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진실한 '사과와 반성' 달라진 태도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 대표는 출범식에서 "국회의원은 헌법적 대의 기관이다. 대의를 하려면 먼저 경청해야 한다"며 "겸손하게 경청하고 그걸 모아서 일주일 동안 국민 총의를 모아서 우리 민주당의 새로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송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어떠한 이야기라도, 쓴소리도 달게 받을 자세가 돼 있는 저희에게 말씀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눈부신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뒷받침해나가고 다시 국민 신뢰를 얻어 민생을 지켜내는 집권 여당으로 거듭나도록 많은 쓴소리와 채찍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에서도 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이 온라인 설문조사·지역위원회별 현장 방문·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지역의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시당은 당 지지가 다른 곳보다 낮은 지역임을 고려해 현장에서 전달받은 대구시민들의 모든 의견과 쓴소리를 가감 없이 중앙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당 측은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회로 변화하는 대구 민심을 파악하는 데 주력, 반드시 차기 선거에서 대구시민들이 원하는 정책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당도 이날부터 간담회, 현장 방문, 파라솔·캐노피·천막 등 현장 경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민원접수는 물론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접수하겠다고 전했다.
장세호 도당위원장은 "여당은 국정운영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하고 "그 출발이 민심에 있는 만큼 어떠한 쓴소리도 들을 각오로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겠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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