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험한 7승'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NC전 5⅓이닝 6실점...시즌 3패째

  • 최시웅
  • |
  • 입력 2021-05-27 22:07  |  수정 2021-05-28 09:27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27일 열린 삼성과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말 NC 이명기의 번트 타구를 잡으려 시도하고 있다. 이 타구를 놓친 원태인은 나성범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양의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삼성은 원태인이 5⅓이닝 동안 내준 6실점을 뒤집지 못하고 3-6으로 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생애 첫 7승 도전이 다시 한번 무산됐다.

삼성은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5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6승)를 떠안았다.

승부는 1회에 판가름 났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이명기의 번트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흔들리기 시작한 원태인은 나성범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원태인이 4번 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던진 시속 134㎞ 슬라이더가 볼로 판정됐고, 이어 재차 던진 130㎞ 슬라이더를 양의지가 그대로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내며 원태인에게 그랜드슬램을 안겼다. 맞는 순간 타자와 투수가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대형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원태인은 6승을 챙길 때까지만 하더라도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내리 8연패를 당했다. 결국 원태인은 지난해 7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채 6승10패 평균자책점 4.89로 마감했다.

올 시즌에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와 승리를 챙기며 4월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원태인은 지난 19일 대구 키움전에서 5⅔이닝 7실점(7자책점)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특히 박동원에게 3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는데, 오늘 NC전에서도 양의지의 만루 홈런에 일격을 당했다.

삼성 타선은 4회초, 발로 2점을 지원했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구자욱이 중견수 앞으로 안타를 만들자 피렐라는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중견수의 3루 송구가 피렐라의 헬멧을 맞고 튄 사이 피렐라는 홈으로 들어왔고, 구자욱도 2루로 진루했다. 오재일의 진루타로 3루로 이동한 구자욱은 김헌곤 타석에서 상대 선발 파슨스가 폭투한 사이 홈으로 재빠르게 파고 들며 추가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NC는 4회말 곧바로 1점을 회복했고, 5회말에도 1점을 추가하면서 달아났다. 삼성도 6회초 이원석이 구자욱을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로 3-6으로 쫓아갔지만, 더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패배했다.

NC와의 2연전에서 1승1패를 나누어 가진 삼성은 28~30일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