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모의평가' 중요한 이유…"선택과목 유불리 따져 변경여부 결정 기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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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31 07:59  |  수정 2021-05-31 08:06  |  발행일 2021-05-3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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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모의평가 모습. <영남일보DB>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6월 모의평가가 오는 3일 치러진다. 6월 모의평가는 당해 수능의 출제 경향 및 난이도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시험이다. 또한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첫 시험이어서 보다 정확한 자신의 위치와 성적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수능시험은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고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됐다. 또 EBS 교재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돼 영어 등에서 직접 연계방식이 사라진다.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의 산출방식이 달라진다.

◆눈여겨봐야 할 점

첫 번째는 선택과목별 유불리다.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사실상 선택과목 변경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선택과목별 유불리는 매우 예민한 문제다. 입시업계에선 평가원이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막기 위해 공통과목의 난이도는 다소 변별력이 있도록 선택과목은 무난하게 출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번째는 EBS 연계율 50% 하향 조정에 따른 연계의 방식 변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가원은 최근 사교육 확대를 우려하며 EBS 연계 정책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학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70%에서 50%로 낮아진 연계율과 어떻게 관련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연계율은 50%로 낮추면서 체감 연계율은 70%로 유지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시험의 전반적인 난이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제2외국어/한문의 과목별 난이도다. 현재 대학들이 제2외국어/한문의 탐구 대체를 축소하는 추세여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응시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입시관계자들은 각 과목별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는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차이를 없애려는 노력이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수생 합류해 치르는 첫 시험
올 수능 객관적 실력 판단 가능
수시 지원 전략 짜는데도 도움

상위권은 신유형·고난도 공략
최상위권 도약할 발판 다지고
중위권은 오답분석 완벽 정리
하위권, 기본개념 학습전략 필수


◆활용 방법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줄여 실현 가능한 목표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아직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이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실제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지원권과 희망 지원권 사이의 틈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 성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N수생이 포함되는 시험이므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6월 모평 성적이 현재 자신의 실력이라고 판단하고, 수시 모집 지원 가능권 대학을 결정하고 정시를 준비하는데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만큼 6월 모의평가도 수시 지원 전략을 짜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가늠해 수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에서 주요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합불을 가르는 중요 요소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주로 적용되는 전형은 논술전형과 학생부 교과 전형이며,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상위권 일부 대학이나 의예과 등 일부 학과(학부)에 한해 적용된다. 매년 수시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다.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지원 희망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6월 모의평가를 수능 학습 계획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의 학습 계획을 진단할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부 방법과 계획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신유형·고난도 문항을 집중 공략해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오답을 충분히 분석해 틀린 원인을 찾아 집중적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도 기본 점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학습이 필요하다.

이 소장은 "6월 모의평가 및 9월 모의평가는 어디까지나 수능을 대비한 연습이기 때문에 모의평가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수능을 대비한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도움말=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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