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그' 4인방 "타자는 웃고, 투수는 울었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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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31 15:27  |  수정 2021-05-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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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1일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에릭 호스머(왼쪽)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메이저리거' 4인방이 나란히 경기에 나섰으나, 타자와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웃었다.

김하성은 31일(이하 한국시각)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맞대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팀이 2-7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점수 차를 좁히는 좌월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지난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3경기 만에 시즌 3호 포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195(133타수 26안타)로 조금 올랐고, 장타율도 0.310에서 0.33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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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5회 말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최지만은 쐐기 1타점 2루타로 팀의 4연승에 이바지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서 최지만은 상대 좌완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의 체인지업을 때려 오른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지난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353에서 0.342(38타수 13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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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연합뉴스
반면, 동갑내기 특급 좌완 투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나란히 '3패'의 멍에를 썼다.

시즌 1승2패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2패의 양현종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동반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김광현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2-9로 완패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양현종도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내주고 팀이 2-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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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은 3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해 자신의 빅리그 첫 승을 노렸으나 3이닝 3실점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둘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더라면 지난해 9월 25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이 만들었던 '한국인 선발투수 동반승'의 순간을 다시 한번 연출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차지했고, 김광현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5이닝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한국인 투수 동반 승은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나온 쾌거였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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