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지원관의 입시톡톡] 6월 모평 후 수시모집 수험전략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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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6 14:12  |  수정 2021-06-07 08:58  |  발행일 2021-06-06

6월 3일 고3 및 N수생들이 치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는 2022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결과를 예상해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와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시모집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 역시 큰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일부 예외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에 수시모집으로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조차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대학을 선정할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내가 정시모집에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충분히 합격 가능할 것 같은 대학의 수준 이상으로만 수시모집에 상향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수능 예상점수 판단이 곤란한 경우도 많아서 수능시험을 치르고 가채점 뒤에 대학별고사(면접, 논술 등)가 있는 대학을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야 좋은 수능점수를 얻고도 상대적으로 아쉬운 대학의 수시모집에 합격해 정시모집에는 지원조차 못하는 소위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6월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내가 수시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하한선을 설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 기준에 따른 합격 가능성과 지원전략을 고려할 때 그 중요성이 큽니다. 수능최저학력 조건이 있는 전형의 경우, 아무리 교과 성적이 좋고, 서류ㆍ면접평가 점수가 좋아도 일정 기준의 수능 등급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절대로 합격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교과 성적, 서류나 면접평가 점수가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수능최저 조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추가합격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과 대비가 됩니다. 학생부 교과 석차등급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능 성적이 자신 있는 학생은 도전적인 수능 최저 조건을 목표로 공부해 자신의 불리한 교과 석차등급을 만회할 수 있겠습니다.

주의할 것은 각 대학의 전년도 입결을 살펴보며 수능최저 조건의 유무와 조건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피고 그 변화에 따른 교과 성적의 변화를 예측해 지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능최저가 없다가 생기면 학생부 교과 성적은 다소 하락할 수 있겠고 수능 최저 조건의 충족이 쉬워지면 학생부 성적은 다소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시모집을 앞두고 수험생이 가장 유의할 점은 내 학생부 석차등급은 이미 확정된 객관적 사실이지만 수능 성적은 앞으로 있을 미래의 예상 결과라는 점입니다. 모든 수험생은 자신이 수능 시험을 잘 볼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 노력의 과정을 응원하고 좋은 점수 얻기를 희망하지만 수능 점수의 결과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현실과 기대의 적절한 절충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조건 수능 잘 봐서 정시로 원하는 대학에 가겠다는 생각보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의 변화 추이와 학생부 분석에 따른 충분한 고민을 해보고 적절한 수시모집 지원 대학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윤종걸 대구시교육청 대입지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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