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차세대 1군 자원 신인 투수 이재희 "선발진 주축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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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7   |  발행일 2021-06-08 제19면   |  수정 2021-06-08 07:46
이재희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재희는 팀 선발진의 주축을 맡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최근 2002년생 좌완 루키 투수 이승현의 활약에 눈이 즐겁다. 담대한 투구와 정확하고 빠른 속구, 뚝 떨어지는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공략하는 모습은 프로 데뷔 첫 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올해 벌써 11경기에 출장해 2홀드, 47타자를 상대로 8피안타 8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런 이승현의 맹활약을 지켜보는 동갑내기 입단 동기 우완 투수 이재희는 강력한 자극을 받고 있다.

이재희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삼성과 계약한 이승현(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 버금가는 기대주다. 대전고에서 3년 통산 14경기 37.2이닝을 소화하며 3승 무패 34피안타(2피홈런) 12사사구 40탈삼진 15실점(11자책점), 평균자책점 2.6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6을 기록했다. 당시 삼성 구단 스카우트팀은 이재희를 두고 '우완 정통파에 체격조건이 좋고 기본기를 갖춘 선발 투수 자원'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재희는 "이제 반년 정도 프로 선배들과 함께 훈련했는데, 주변에 다 잘하는 선수만 있으니 동기부여가 된다. (1군 무대)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차분히 생각하며 할 일을 하다 보면 올라가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선발 투수로 1군에 데뷔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희는 지난달 8일 kt와의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서 프로무대 첫 투구를 했다. 해당 경기를 포함해 한 달 동안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최근 제구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느끼고 있다.

이재희는 "경기를 뛰어보니 확실히 고등학교 때와는 딴판임을 느낀다. 상대도 프로 선수여서 상대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스트라이크존은 더 좁다"며 "제구가 가장 우선이고,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어야 한다는 오치아이(2군)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캐치볼부터 표적을 정해 한가운데 던지려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체인지업을 던지기 위해 맹연습 중이며, 구속은 현재 148㎞ 정도인데 1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체중을 예전 87㎏에서 95㎏까지 늘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우익수로 뛰다 고등학교 입학 후 투수로 전향한 이재희는 타자 욕심도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 출신 선수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 겸업이 가능한 해외 무대 진출 포부를 은근슬쩍 내비쳤다.

그는 "나는 타점도 낮지 않고 직구 회전수가 잘 나와 구위가 매력 있는 투수라 생각한다. 투수로서 확실한 성과를 거둔 뒤엔 타석에도 서고 싶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다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꼭 1군에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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