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자물가 상승률 금융위기 후 최고치

  • 입력 2021-06-10 07:31  |  수정 2021-06-10 07:33  |  발행일 2021-06-10 제10면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미치면서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원자재 수입을 통한 '외부 유입형' 인플레이션 충격을 우려한 중국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주요 원자재 가격 관리에 나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의 PPI 상승률이 9.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8년 5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5월 PPI 증가율은 시장의 전망도 웃돌았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8.5%였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 자료에서 "5월 들어 국제 원유, 철광석, 유색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국내 수요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공산품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 중국에서 석유·천연가스와 철광석을 비롯한 흑색금속 제품의 출고 가격은 각각 99.1%, 48.0% 상승했다.

백신 보급 진행에 힘입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를 정상화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 원유 중 하나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지난 7일(현지시각) 배럴당 70달러를 2018년 10월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넘어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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