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 7월3일까지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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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0   |  발행일 2021-06-16 제18면   |  수정 2021-06-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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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진행하는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전 전시 모습.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 제공>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는 기획전시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전을 7월3일까지 연다.

이번 기획전은 올해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전시다. 태병은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권효민, 김상덕, 나동석, 박규석, 원선금, 진서용, 최윤경, 현수하 작가 등 8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규범화된 사회에서 벗어나 나를 구성하고 움직이게 하는 무의식에 관한 고찰의 시간을 제안한다.

권효민은 화려함과 절제를 동시에 선보인다. 단색의 넓은 단면 중앙에 레진과 비즈, 글리터 등의 재료를 사용, 초소형 조각을 제작했다. 억압된 내면의 무의식적 욕망을 대비로 나타낸다.

김상덕은 일상 속에서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자신의 취향을 원색계열의 강렬한 색과 절제하지 않는 점, 선, 면으로 표현한다.

나동석은 '원룸'의 다양한 형태를 드로잉으로 표현해, '공장과 노동자'라는 주제를 담고자 한다. 나동석은 한국 사회의 '공장'과 같은 시스템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노동자인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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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석 '사념'

박규석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과의 복잡한 관계를 작품으로 담아낸다. 처참하게 잘려나간 동물의 몸은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운명을 극적으로 나타낸다.

원선금은 소비사회에서 파생되는 일회용품에 주목하며, 다채로운 '포장재'를 오브제로 선택, 벽면 가득 나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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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진서용은 연기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호한 새벽의 심상을 추상표현으로 드러낸다.

□최윤경은 스마트폰의 줌인(Zoom in기능을 활용한다. 인체를 주제로 회화작업을 하는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로 가려져 타인의 하관을 볼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에 착안, 타인의 코와 입을 확대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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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하 '나루터 풍경'

□현수하는 '본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여행을 하며 본 장면을 소재로 그리지만, 실재하는 장소들을 작가의 심리를 반영해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낸다.

이태현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와 타인에 의해 규정되는 나를 잃어보고, 그 속에 담긴 내면에 더욱 집중하여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워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053)320-5137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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