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구병원 '물백신' 접종...국군의무사령부 "재발 방지하겠다"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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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19:12  |  수정 2021-06-15 08:40  |  발행일 2021-06-15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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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대구병원에서 백신 대신 식염수를 접종했다는 주장이 제기한 게시물이 게재됐다.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 캡처


국군대구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식염수를 접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군의무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진행된 화이자 백신 단체 접종 과정에서 장병 6명이 백신 원액 소량과 식염수가 다량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 백신은 통상 1병 당 6~7명에 투약을 할 수 있는데, 원액을 희석하는 과정에서 원액량이 거의 섞이지 않은 주사기가 사용된 것이다.

10일 모 부대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한 장병은 국군대구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부대 복귀 후 '일부 인원이 식염수만 들어간 주사를 맞아 재접종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14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장병은 "병원 측은 사과도 없이 너무 많은 인원을 접종하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말과 두 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면서 "다행히 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불안감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국군의무사령부 측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역 보건소에 신고 접수 후 재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인원을 분류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군의무사령부 관계자는 "백신 원액의 양으로 추측했을 때 6명이 맞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식염수가 다량 포함된 백신) 접종자를 특정할 수 없어 21명을 접종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인원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인원들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희망자에 한 해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했다. 이후 재접종자에 대해서는 7일간 1일 3회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동일한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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