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독일 큐어백과 화상 면담 갖고 한국과 협력 당부…G7 이어 백신 외교 이어나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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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  발행일 2021-06-16 제9면   |  수정 2021-06-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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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도한 독일 제약사 큐어백(CureVac) 측과 화상 면담을 하고 한국과의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큐어백은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개발 중이다.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으로도 불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대표와 면담에서 지난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의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큐어백의 우수한 백신이 유럽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빠르게 공급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높은 품질, 생산 물량의 신속한 확대, 전 세계에 공평하게 공급하려는 의지에 대해 자부하고 있다"며 "큐어백의 뛰어난 mRNA 기술력과 한국이 보유한 고품질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산 인프라의 결합은 전 세계 코로나 19 종식 시점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이런 한국 기업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하스 대표는 "이미 29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고, 바이러스는 국경을 초월해서 퍼지기 때문에, 독일과 유럽을 넘어서 세계 전역의 제약회사와 포괄적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최고 수준의 유수 제약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화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큐어백사는 백신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및 유럽 순방에서 '백신 외교'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큐어백 외에도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CEO를 만나 전 세계적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설명하며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미국에 이어 G7 국가들과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에서의 2박3일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 짓고 이번 유럽 순방의 마지막 나라인 스페인으로 향한다. 스페인 방문 기간 중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한·스페인 정상회담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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