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의 외신 톺아보기] 뉴욕시장 선거

  • 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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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21   |  발행일 2021-06-21 제25면   |  수정 2021-06-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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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명예교수 시인

내일(22일)이 뉴욕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각 당의 예비선거일이다. 예비선거지만 뉴욕시는 민주당 강세지역이라 민주당 경선 결과가 사실상 차기 시장을 결정한다. 본 선거는 11월2일에 있다. 여론조사 결과 흑인과 여성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데, 관심을 모아왔던 앤드루 양은 4위로 밀려 났다. 양은 대만계 이민 2세로 지난 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여 주목을 받았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루클린 구청장 에릭 애덤스가 1위, 뉴욕시 보건책임자였던 캐스린 가르시아가 2위, 인권변호사인 마야 와일리가 3위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는 시장뿐만 아니라 뉴욕시 감사원장·공익옹호관·구청장·시의원 등의 당내 예비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뉴욕시는 금년부터 이른바 '선호투표제'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는데, 우리나라에도 도입해 볼 만한 선거방식이다. 투표자는 후보 5명까지 선호도를 매겨 투표하여 사표를 방지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1차개표 결과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득표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2차개표를 하는데 그 탈락 후보를 1순위로 찍은 투표자의 2순위를 살려내어 집계에 넣어준다. 일단 1차개표에서 과반 획득한 후보가 없으면, 도중에 과반 획득한 후보가 나타나도 마지막 두 사람이 남을 때까지 같은 방법으로 개표해 나가며, 마지막 두 사람은 과반이 아니라 종다수로 승자를 결정한다. 만약 1순위에 두 후보를 찍어 넣으면 집표기계가 '오류'를 표시하고 새 투표용지를 내 준다. 복잡한 만큼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려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주가 걸린다. 미국의 50개 시가 장차 이 방식을 도입하려고 하고, 아일랜드·인도·호주 등 이미 실시하고 있는 나라도 있다.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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