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992년 이후 가장 늦은 '지각장마'...폭염까지 겹쳐

  • 서민지,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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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4 15:55  |  수정 2021-07-05 09:09  |  발행일 2021-07-05 제2면
장맛비 최소 오는 10일까지 계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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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된 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맛비는 일요일 오전에 그쳤다가, 6일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경북지역에 1992년 이후 가장 늦은 '지각 장마'가 시작됐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올여름 장마가 지난 3일 시작된 가운데, 장맛비는 최소 오는 10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대구경북 날씨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경북남서내륙에 밤부터 5㎜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6~10일엔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의 변동성은 크다. 6일 전국이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지만, 저기압의 발달 정도,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지난 3일 대구엔 22.1㎜, 안동엔 26㎜의 비가 내렸다.

이번 장마는 통상 장마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제주를 기준으로 하면 1982년 장마(7월 5일) 이후 역대 2번째로 늦게 시작한 장마다.

대구·안동·포항을 기준으로 하면 1992년 장마(7월 9일)에 이은 29년 만의 지각 장마다. 대구지역 지난해 장마는 6월 24일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62년 이래 대구·포항지역의 7월 이후 장마는 역대 5차례(1962년·1982년·1987년·1992년·2014년), 안동지역은 4차례(1982년·1987년·1992년·2014년)뿐이었다.

늦어진 장마가 폭염과 겹치는 현상도 발생했다. 5일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 9개 시군(경산·영천·경주·포항·김천·칠곡·의성·영덕·울진평지)엔 폭염영향예보 '관심' 단계가 발효됐다.

대구기상청은 "5일까지 습도가 높고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대구와 경북 내륙 일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1℃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라고 예측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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