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바캉스] 달성…사문진 나루터 주막촌 옛 추억 만끽, 송해공원 백세교 건너며 무병장수 기원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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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6   |  발행일 2021-07-16 제39면   |  수정 2021-07-16 09:16
낙동강변 생태탐방로 자연유산 감상
강창교 댓잎소리길 힐링명소 급부상
편의시설 완비 비슬산 숲속오토캠핑장
낙동강레포츠밸리 14종 수상레저 만끽

징검다리
송해공원 둘레길 3전망대와 4전망대 사이 조성된 출렁다리. 길이 53m·폭 1m인 출렁다리는 가족단위 관광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달성군 제공>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대구 달성군이 언택트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안전한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관광명소와 먹거리가 풍부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달성군은 코로나19 시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를 갖추고 있다"며 "많은 분이 달성에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고,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낙동강을 품은 힐링코스

한국 최초 피아노 유입지인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에는 유람선이 운항 중이다. 사문진과 강정고령보 일대를 1시간 정도 오가는 유람선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여름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뱃놀이 후엔 옛 나루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사문진 주막촌에서 옛날 보부상들이 즐겨 먹었던 주막 별미를 맛볼 수 있다. 국밥과 파전, 촌두부, 막걸리 등 착한 가격으로 '추억'을 느낄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사문진주막촌에서 구라리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을 연결한 '낙동강변 생태탐방로'는 강물 위로 이어진 길을 따라 대구 도심 속 몇 안 되는 범람형 습지이자 생태자원 보고로 불리는 달성습지, 하천 절벽인 하식애 등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자연유산들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화원읍 남평문씨 세거지인 인흥마을은 주황색 능소화가 곱게 핀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고즈넉한 골목 돌담길을 따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인흥마을 근처엔 '한 쌍의 아름다운 말'에 얽힌 설화가 전해지는 마비정 벽화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을에선 인절미 떡메치기와 두부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벽화마을 바로 옆 화원자연휴양림은 목재로 만든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9실)과 펜션형 숲속의 집(6동) 등의 시설을 갖춰 놓고 있다.

다사읍 죽곡리 '댓잎소리길'도 힐링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창교 둔치에 위치한 댓잎소리길은 800m 산책로에 대나무 8천여 본이 식재된 울창한 숲이다. 줄기가 검은 대나무 오죽과 노란 금죽 등 10여 종이 식재된 죽림원을 비롯해 판다 조형물, 죽림욕 쉼터 등도 조성돼 있다. 철퍼덕 앉아 있는 모습과 기어가는 모습, 엄마 품에 안긴 모습 등의 판다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책로 경우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부담 없이 걷기에도 편하다. 걷다 보면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관광객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댓잎소리길
지난해 죽곡 댓잎소리길을 찾은 20대 여성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달성군 제공>

◆빼어난 자연경관을 뽐내는 비슬산

비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경치는 아름답다. 스님바위·코끼리바위·형제바위 등 이름난 바위와 옥포 용연사를 비롯해 용문사·유가사 등의 사찰이 포진해 있다. 해발 1천m 고지를 오르내리는 산악용 전기차를 타면 세계 최대 규모 암괴류, 대견사 등의 명소를 쉽게 둘러볼 수 있다. 비슬산 숲속오토캠핑장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 성지'다. 캠핑장에는 캠핑트레일러(카라반) 20동, 데크형 캠핑장 23면, 물놀이장, 정자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휴양림 주변엔 집채만 한 바위 수백 개가 산기슭에 군락을 이루듯 펼쳐져 있는 바위 마당과 계곡 곳곳에 숨은 듯 자리 잡은 기암괴석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휴양림 초입엔 비슬산 대표 숙박시설인 '호텔 아젤리아'가 있다. 최대 300명까지 숙박이 가능한 이곳에선 야외 바비큐 가든과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 전국 언택트 관광지 100선 송해공원

옥연지 송해공원은 방송인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딴 공원이다. 이곳에는 둘레길 데크와 백년 수중다리, 바람개비 쉼터, 전망대, 얼음빙벽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공원과 함께 단장된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은 옥연지 일대 자연을 가까이 살펴볼 수 있는 생태 탐방로다. 옥연지 위를 태극 모양으로 가로지르는 백세교를 건너면 둘레길이 시작된다. 백세교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다리다. 다리 중앙에는 옥연지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세정이 있다. 정자 2층으로 올라가 사방을 바라보면 마치 배에 오른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공원 입구에는 송해 선생 '처가 마을'에서 직접 기른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설장터가 있어 지역 농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다.

수상시설
낙동강 레포츠밸리를 찾은 관광객이 수상 기구를 타고 있다. <달성군 제공>

◆수상레저 갖춘 낙동강 레포츠밸리

구지면 오설리 일원의 '낙동강 레포츠밸리'도 빼놓을 수 없다. 레포츠밸리에선 △무동력장비(윈드서핑·바나나보트 등 총 12종) △동력장비(모터보트·제트스키 등 총 2종) 등 14종의 수상 기구를 탈 수 있다. 탑승료는 5천~2만5천원이다. 시간·코스 등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수상레저 전문인력 지도로 종목별 아카데미와 패키지도 이용 가능하다. 구명조끼·헬멧 등 안전장비 일체를 구비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깡통열차가 운영되고, 세그웨이·산악용오토바이 각 8대 등 다양한 익스트림 체험기구가 마련돼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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