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내년 6·1지방선거] 경북 문경시장, 국민의힘 자천타천 5명 거론…여당은 아직 뚜렷한 주자 없어

  • 남정현,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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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08 07:37  |  수정 2021-07-08 07:39  |  발행일 2021-07-08 제4면
고우현·신현국 등 후보 물망
채홍호 대구부시장도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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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환 시장의 3선으로 무주공산이 된 차기 문경시장 선거는 올 초만 해도 10여 명의 후보군이 거론됐으나 국민의힘 당권 변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엔 5명 정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이 없는 가운데 현재 거론되고 있는 문경시장 후보군은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염두에 두고 행보를 하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에는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김정호 신한대 행정학과 교수, 서원 전 영주 부시장, 신현국 전 문경시장,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이다.

고 의장은 4선 경북도의원으로 지역에서 터전을 일궈온 인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당선의 관록을 보여준 바 있다. 국민의힘 복당 이후에는 경북도의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자신의 지역구에서는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준 고 의장은 향토에서 성장한 인물이 시장을 맡을 때가 됐다는 여론에 힘을 얻고 있다.

호서남초등, 문경중, 문경종고를 나온 토종 인맥을 자랑하는 김정호 신한대 교수는 지방자치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교수 신분인 탓에 이번 여름방학부터 좀 더 활발하게 지역에서 얼굴 알리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회 활동과 지역 신문에 글을 기고하는 등의 행보로 지명도 높이기에 한창이다.

서원 전 영주시 부시장은 문경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과 영주시 부시장을 거친 '행정통'으로 문경시 행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박인원 전 문경시장과의 인척 관계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나 문경시장을 역임했던 신현국 전 문경시장은 화려한 경력과 강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설도 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끝까지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선거경력과 굳건한 지지 세력이 강점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덜 알려진 인물이지만 참신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역에서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지역에 잦은 발걸음을 하고 있는 채 부시장은 적당한 시기에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출마 대상자로 꼽혔던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과 이성규 전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열심히 표밭갈이에 나섰으나 여러 사정으로 출마 여부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관은 "공직생활이 5년이나 남아 공무원으로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고향 사랑의 길"이라고 말했다. 차기 선거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주변에 "내가 갈 길이 아니다"라는 의사를 전하며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청장은 최근 기자에게 "출마의 뜻을 접었다"고 전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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