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바캉스] 경주…엑스포공원 2㎞ 구간에 12가지 귀신 출몰…스릴 넘치는 시원한 여름밤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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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6   |  발행일 2021-07-16 제36면   |  수정 2021-07-16 08:57
공포 체험형 '호러나이트' 31일부터
동궁·월지도 야간산책 즐기기 좋아
카약 트레킹·집라인·대나무낚시…
감포 오류리 액티비티 명소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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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는 코로나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힐링 여행지가 많다. 여름밤에 산책하기 좋은 동궁과 월지의 야경.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안전한 힐링 여행지가 많아 올여름 피서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불국사·석굴암,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4점이 등재돼 국내 세계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다. 고도(古都)는 불국사·석굴암·동궁과 월지·월정교 등 역사유적지와 동궁원·경주엑스포대공원 등 휴양 및 레저시설,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동해안 4개 해수욕장, 젊은이들의 명소인 '황리단길' '화랑의 언덕' 등 피서객이 입맛대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

경주의 해수욕장은 지난 10일 일제히 개장했다. 경주시는 오류 고아라해변·나정 고운모래해변·봉길 대왕암해변·관성 솔밭해변 등 4개 해수욕장을 다음 달 16일까지 38일간 운영한다. 경주시는 올해 4개 해수욕장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방역 수칙 등으로 감염병을 사전에 차단한다.

해수욕장과 연계해 감포읍 오류리의 연동어촌체험 마을은 여름 바다의 정취도 즐기고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는 물론 트레킹 등 이색 여름 테마 체험이 가능하다. 연동어촌체험 마을은 액티브한 체험이 가능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숙박시설은 물론 카약 트레킹, 스노클링, 대나무낚시, 새우잡이, 통발 낚기, 조개 공예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연동어촌체험 마을의 대표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은 단연 '아라나비' 집라인이다. 연동항 양 끝을 연결하는 460m의 집라인은 피서객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양남면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는 파도소리길과 주상절리 전망대, 월성원자력본부가 조성한 벽화마을인 '읍천항 갤러리'도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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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대공원의 한여름 페스티벌 '루미나 호러 나이트'. <경주엑스포대공원 제공>

매년 휴가철이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동궁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인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보문관광단지 내 6만4천830㎡에 사계절 관광체험 시설인 동궁식물원, 농업연구체험시설, 버드파크로 조성됐다. 식물원은 2개 관으로 나뉜다. 유리온실인 1관은 야자원·관엽원·화목원·수생원·열대과원 등 5개 테마정원으로 나뉘어 있으며 400여 종의 아열대식물 5천500본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2관에선 사계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다. 그라비올라·모닝가·핑거루트 등 힐링 식물을 포함한 100종 6천500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버드파크는 경북도 1호 전문동물원으로 등록된 국내 최초의 체험형 화조원이다. 앵무새·코뿔새·펭귄 등 조류를 포함해 어류와 파충류 등 250종 1천 수에 달하는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공포'를 콘셉트로 한여름 페스티벌 '루미나 호러 나이트'를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국내 최초 야간 체험형 산책코스인 '루미나이트'는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공포 체험으로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특수 분장, 공포 영화, 타로 카드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2㎞ 길이의 루미나 호러 나이트는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리고 각기 다른 귀신이 출몰한다'라는 주제로 12개의 공간으로 다양한 테마로 꾸민다.

경주의 새로운 명소인 '황리단길'과 '화랑의 언덕'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황남동 일대의 '황남 큰길'이라 불리던 골목길인 황리단길은 전통 한옥 스타일의 카페와 식당, 사진관 등이 밀집해 있다. '황리단길'은 황남동과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합쳐진 단어로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 등이 그대로 보존돼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거리이며, 인근의 첨성대·대릉원과 연계해 경주의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화랑의 언덕'은 2019년 핑클이 출연한 '캠핑클럽'이 전파를 탄 뒤 사진 명소로 급부상했다. 화랑의 언덕은 애초에 목장이 있던 곳으로 관광객에게는 OK목장, OK청소년수련원으로 알려진 곳으로 단석산(해발 827m) 중턱 해발 500m 고지에 있다. 단석산 남쪽 기슭을 따라 꼬불꼬불한 비탈길을 20여 분 차로 오르면 16만500㎡(5만평) 규모의 초원을 만난다. 화랑의 언덕은 명상바위를 비롯해 그네, 의자, 피아노, 계단 등 초원 곳곳에 놓인 조형물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다. 언덕에는 면양과 산양, 돼지와 말이 초원에서 풀을 뜯고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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