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거' 혜리 "'케미' 좋다는 말에 반은 성공이다 싶었다"

  • 입력 2021-07-16 09:26
"이미지 변신하고는 싶지만 아직 일러…덕선이 잊으면 오히려 서운할 것"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가 999살 구미호와 사랑에 빠진 당돌하고 솔직한 대학생으로 변신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에서 이담을 연기한 가수 겸 배우 혜리(본명 이혜리·27)는 15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평소 모르는 웹툰이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라 캐스팅 제의를 받고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종영을 앞둔 지금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오면서 캐릭터 적으로 각색한 부분들이 좀 있어요. 신우여(장기용 분)가 구미호라 그런지 감정이 한정적인데, 이담은 많은 감정을 보여주면서 두 캐릭터가 대비되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생동감 있게 역할을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식 없는 털털함과 신세대다운 통통 튀는 매력의 이담 역을 꼭 알맞은 옷을 입은 듯 소화해 내 호평을 받았다. 다만 여전히 '응답하라 1988' 속 덕선이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감사한 마음"이라며 "'응답하라'는 저에게도 너무 영광스러운 작품이었기에 덕선이를 잊으시면 오히려 속상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당연히 들죠. 그런데 준비가 안 돼 있는데 제 욕심 때문에 상반된 캐릭터를 맡는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타이밍에 제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모습을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방영 전부터 두 주인공이 함께한 사진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던 것에 대해서는 "방송 전부터 '케미'(케미스트리·호흡)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우리 둘의 호흡이 드라마를 좌우하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반은 성공했다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혜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애정신으로는 마지막 화의 키스신을 꼽으면서도 "작품이 15세 관람가이다 보니 14회 엔딩의 베드신이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며 "작가님이 특별히 잘 찍어달라고 요청해오셔서 감독님과 사사로운 것 하나까지 상의하며 찍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장기용 외에도 '찐친 케미'를 선보였던 도재진(김도완), 최수경(박경혜)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잘 맞았다. 눈만 봐도 웃음이 터져서 웃느라 촬영을 못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고 현장의 즐거움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지인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걸스데이 멤버들도 매번 TV 화면을 찍어서 보내줬다. 주변 분들이 사랑해주시니 더 많은 분이 사랑해주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연인인 배우 류준열에 대해서도 "늘 너무 많이 응원해주고 이해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KBS 2TV 사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는 혜리는 "사극이란 장르 때문에 도전하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다"며 "상대 배우인 유승호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늘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아직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욕심을 내본다면 자신도 발견하지 못한 모습이 많기에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웃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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