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분해성 섬유로 반려동물 장기 치료용 인공도관 만든다…섬개연, 전남대와 개발 착수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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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6 10:58  |  수정 2021-07-16 11:21  |  발행일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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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반려동물의 장기 등 비혈관계 치료와 재건에 사용되는 생체분해성 섬유 개발에 착수한다. <섬개연 제공>

 

생체분해성 섬유를 활용한 반려동물 장기 치료용 인공 도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반려동물의 장기 등 비혈관계 치료와 재건에 사용되는 섬유를 이용한 생체분해성 인공 도관 개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동물 치료용으로 쓰이는 인공 도관은 체내기관의 치료와 재건 및 수술 문합부 협착 방지 목적의 의료기기로 현재까지 실리콘 튜브나 금속 스텐트와 같은 비분해성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비분해성 인공 도관은 회복 후 이를 제거하기 위한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는 반려동물에 사용할 수 있는 생체분해성 섬유기반 인공도관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농촌진흥청의 '2021 농업신성장동력연구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19개월에 걸쳐 총 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수의학 분야와 섬유기술 간의 융합이 요구되는 연구개발인 만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손준식 박사와 장순호 박사는 전남대학교 수의학 연구팀(김하정 교수, 김세은 교수)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또한, 반려동물연구사업단(최석화 단장 겸 충북대학교 교수)이 관리하고, 국내 스텐트 분야 선두기업인 <주>엠아이텍이 협력기업으로 참여한다.

섬개연은 반려동물의 장기에 최적화된 유연성을 확보하고, 생체에서 분해되는 기간을 조절하기 위하여 물리적 성질과 생체 분해 기간이 서로 다른 이종(異種)의 고분자를 코어-쉘(core-shell) 구조의 섬유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 도관용 생체분해성 섬유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반려동물용 의료용 섬유에 대한 기술 선점과 시장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ㆍ외 반려동물의 노령화에 따라 종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의 극복을 통한 반려동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국내 반려동물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14.5%씩 증가하고 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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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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