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 집회 천막캠프서 도박판 벌여 논란...마스크도 미착용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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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9 16:15  |  수정 2021-07-20 09:17  |  발행일 2021-07-20 제6면
민주노총 측 "식사 후 카드게임했을 뿐...총회 열고 해당 조합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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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노동단체 관계자들이 집회 현장에서 도박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독자 제공>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 간부와 조합원들이 대구의 집회현장에서 도박판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는 실내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카드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는 농성을 위한 현장지휘소로 천막을 설치했다. 당시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는 조합원 처우 문제를 두고 집회를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집회의 베이스캠프였던 천막에서 민노총 대구경북본부 간부와 조합원들은 카드 도박을 했다. 이들은 판돈으로 현금을 사용해 불법 도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지역 노동계는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노동계 인사는 "모범을 보여야 할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집회 현장에 내몰고 베이스캠프 내부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정신과 맞지 않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민노총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 모습이다"라고 질타했다.


또 "민주노총 측은 집회 때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고 하지만 정작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면 정부지침에 역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민주노총 측은 "집회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한 뒤 카드게임을 했을 뿐"이라며 "총회를 열고 해당 조합원들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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