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부활 류현진, MLB 후반기 첫 경기 '7이닝 완봉승'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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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9   |  발행일 2021-07-20 제18면   |  수정 2021-07-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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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챙겼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더블헤더 경기의 경우 7이닝으로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첫 경기 완봉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5-0 완봉승을 챙겼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으로 치르고 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완봉승은 개인 통산 세 번째다. 데뷔 시즌인 2013년 5월 29일 LA 다저스 소속으로 LA 에인절스전을 9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201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해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현진은 이적 후 첫 완봉승이다.

류현진은 이날 단 83개 공으로 7회까지 끝내는 효율적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1회초 류현진은 공 4개 만으로 세 타자를 돌려세웠다. 상대 선두 타자 이시어 카이너-팔레파를 공 2개로 좌익수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네이트 로와 아돌리스 가르시아도 초구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2회와 3회엔 각각 무사 3루,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며 틀어막았다. 4~5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6회 2루타 위기에서 쉽게 벗어났고, 7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그사이 토론토 타선은 3회말 보 비셋의 2타점 적시타와 5회말 포수 대니 젠슨의 솔로 홈런, 6회말 랜달 그리척의 희생타 등으로 도합 5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완벽투를 승전으로 장식했다.

완벽한 경기 내용을 선보인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부활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83구 중 체인지업 24구를 섞었는데, 텍사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여러 차례 헛돌았다. 2회 무사 3루 위기에서 류현진을 구해낸 것도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오늘 가장 좋았던 구종은 체인지업"이라면서 "체인지업에 타자들의 헛스윙이 많이 나왔고, 제구가 잘 되면서 타자들과 승부하기 좋았다. 상대가 체인지업을 노리면 다른 구종을 던져 약한 타구나 빗맞은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완봉승으로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시즌 9승째를 수확한 류현진은 자신의 미국 무대 '커리어 하이' 15승 도전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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