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카펫을 아시나요"..국립대구박물관 '실로 짠 그림-조선의 카펫, 모담' 특별전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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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0 10:21  |  수정 2021-07-21 07:49  |  발행일 2021-07-21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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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의 학과 꽃 무늬 모담.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실로 짠 그림-조선의 카펫, 모담'이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에는 다소 생소한 조선 시대 카펫 '모담'을 소개한다. 모담은 털실과 면실을 엮어서 짠 조선의 카펫이다. 우리나라는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쳐 탑등, 구유, 계담, 모전 등 다양한 종류의 모직 카펫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현재 조선 시대 모담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최근에 일본 교토의 기온마쓰리에서 사용된 모담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다.

전시에선 국립대구박물관이 새롭게 구입한 모담을 처음 공개하고, 일본에 전래된 모담인 '조선철(朝鮮綴)'을 조망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림과 사진을 통해 조선시대 모담의 특징과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모담 무늬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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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꽃무늬 모담.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전시는 1부 '한국의 전통카펫, 길잡이', 2부 '모담, 조선의 카펫', 3부 '영상존-새와 꽃, 방안으로 들어오다'로 구성했다. 1부에선 모담의 명칭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옛 문헌에 나타난 기록과 제작기법, 재료와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만날 수 있다.

2부에선 17~18세기의 초상화에 표현된 모담부터 20세기 초 서양에서 수입된 양탄자까지를 아우르며 소개한다. 특히 18~19세기에 일본에 전래한 조선의 모담, 조선철을 집중 조명했다. 조선철은 일본에서 조선의 모담을 부르는 명칭이다. 조선철은 17세기 무렵 조선통신사를 통해서 전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시에는 최근 구입한 국립대구박물관의 조선철 11점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3부에선 모담에 나타난 다양한 무늬를 주제로 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모담의 무늬는 한국적인 소재면서도 간결한 선과 색감, 면의 분할과 비례감 등이 현대 디자인 양식과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무료. 10월10일까지. (053)760-8558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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