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병원' 선정된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서 '거리두기' 지켜지지 않아 논란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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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0 11:31  |  수정 2021-07-20 12:05  |  발행일 2021-07-21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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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채혈실 앞. 코로나19 상황 속에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자 제공>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대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채혈실 앞. 수십 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있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거리두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모여있는 이들 중 상당수는 고령층이었다. 우리나라 대형병원에서 '대기'가 일상이라지만, 코로나 시국에 병원에서 방역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병·의원 방문시 접수·대기 상황에선 사람 간 거리는 2m(최소 1m)를 유지해야 한다.

대구 의료계 한 관계자는 "병원은 건강이 안 좋은 환자들이 많이 오가는 곳인데, 거리두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점은 상당히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이 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 발생시 집중격리와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 의료기관이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채혈실 앞 바닥에 거리두기를 위한 테이프를 부착하고, 인력이 배치돼 안내를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 왔다.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통제가 안됐던 것 같다"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채혈실 추가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해 진행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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