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앞산 명소화로 체류형 관광지 만들겠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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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1 07:28  |  수정 2021-07-21 07:29  |  발행일 2021-07-21 제8면
민선7기 3주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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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민선 7기 3주년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겠습니다."

민선 7기 3주년을 맞은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남구의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19일 영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구는 재정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고, 노후된 주거환경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활기를 많이 잃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앞산 해넘이전망대 조성, 재개발·재건축 사업, 캠프워커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 반환 최종 승인 등을 통해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2만명 이상의 인구가 남구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남구의 침체된 지역경제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을 공약 제1순위로 정하고 추진했다"면서 "정비사업 TF 운영을 통해 9천여 세대의 재개발·재건축 인허가로 낙후된 주거환경을 정비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구 유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으로 활력 넘친 역동적 도시 탈바꿈
해넘이전망대 인근에 편의시설 코로나 후 지역상권 회복 동력
일부 반환된 캠프워커 내 부지 도서관 건립 등 랜드마크 기대
4수 끝에 평생학습도시 지정 문화·교육 수준 향상시킬 터


조 구청장은 앞산이 남구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앞산은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여름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에 선정됐다"면서 "특히 지난해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도심 전경과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앞산 해넘이전망대'를 조성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이 찾아 지역 상권 회복에도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앞산 해넘이전망대 인근에 캠핑장과 반려동물놀이터 조성, 빨래터공원과 골안골을 연결하는 '앞산 하늘다리' 건설, 강당골에 스포츠클라이밍장 개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 221억원을 투입해 관광사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그는 "생태관광 모노레일, 집라인, 집코스트, 생태숲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명동 일대에 두사충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조형물을 제작해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할 방침"이라며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과 연계해 남구의 인지도를 높여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미군부대 부지반환 및 3차 순환대로 완전개통과 관련, "미군부대 캠프워커 부지내 1.4㎞가 막혀 있어서 대구시민과 남구 주민들이 교통혼잡, 재산권에 큰 피해를 받았다"며 "협의 끝에 지난해 12월 3차 순환도로 개통을 위한 캠프워커 활주로 및 헬스장 부지 반환 최종 승인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대구대표도서관 건립과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에 탄력이 붙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환 결정과 동시에 많은 개발업체들이 뛰어들어 초고층 아파트 5천여 세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이 앞으로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웃었다.

미래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남구는 지난해 4번의 도전 끝에 '2020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학습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평생학습관, 대명·이천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노령인구를 위한 '예절대학'과 '문화대학', 어린이를 위한 '꿈자람 교육네트워크 사업', 성인을 위한 '앞산 휴 인문학 콘서트' 등을 통해 남구의 문화·교육 수준을 높이겠다"고 했다.

특히 "앞으로 누구나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교육 도시를 조성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언택트 방식'을 통한 지역 내 학습네트워크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2월 신천지발 (發)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공무원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도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2월18일 남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발생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남구청은 남구보건소에 현장지휘소격인 '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민·관·군 합동으로 구성된 '남구특별방역단'을 출범해 지속적인 방역을 통한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 해소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남구 공무원들이 응급구조차량이 부족할 때면 행정차량 외 본인들의 자가용으로 유증상자를 수송하기 위해 보건소와 가정을 드나들기도 했다"면서 "자가격리전담공무원들은 밤낮없이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과감한 현장 대응을 한 결과, 첫 확진자 발생 후 39일째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고마워했다.

조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남구'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활력있는 도시'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린 매력적인 관광·문화도시' 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7기 남은 1년 동안 주민과 약속한 공약 사업을 꼼꼼히 챙기고 잘 마무리해 명품 남구를 만들겠습니다. 15만 주민과의 약속을 위해 700여 공무원과 함께 발로 뛰며 더욱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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