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사 대웅전, 동화사 극락전·수마제전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 됐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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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1 11:33  |  수정 2021-07-21 13:18  |  발행일 2021-07-22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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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송림사 대웅전. 문화재청 제공
17~18세기 경북 팔공산 주변의 지역적 특색을 지닌 사찰 건물 3채가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21일 경북도 유형문화재 '칠곡 송림사 대웅전', 대구시 유형문화재 '대구 동화사 극락전'과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 등 3건의 문화재를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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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극락전. <문화재청 제공>
송림사의 주불전인 칠곡 송림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이후 1649년과 1755·1850년 세 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남아있다. 17세기 이후 재건한 불전들이 정면 3칸, 옆면 2칸 형태였던 것과 달리 정면 5칸, 옆면 3칸으로 이전의 규모를 지키고 있다. 실내구성도 당대 흐름인 중앙에 대형 불단을 설치하고, 예불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옛 방식을 따르고 있다. 중수를 거치면서 외관이 변했지만, 팔공산 일대 사찰건축의 특징이 반영된 옛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역사성을 계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동화사 극락전은 통일 신라시대 창건 당시 위치와 기단, 초석을 유지하고, 17세기 전반의 목조건물을 세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600년 중건을 시작해 사찰 본당인 금당(金堂)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처마, 창호, 단청 등에 일제 강점기 이후의 변화가 확인되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의장은 건립 당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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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수마제전. <문화재청 제공>
1465년 건립해 1702년 중창한 동화사 수마제전은 극락전 뒤쪽에 위치하며 극락전을 세우기 전 금당 역할을 해 '고금당(古金堂)으로 전한다. 사방 1칸 규모로 다포식 공포(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꾸며놓은 건축양식)를 가지며 맞배지붕(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으로 된 불교 건물은 국내에서 동화사 수마제전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반적으로 17세기 이후 기법과 옛 기법이 공존한다.

문화재청은 "17~18세기 팔공산을 중심으로 영남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적 특성과 당시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같은 계보의 기술자 집단에 의해 조영된 건축물로, 역사·학술·조형예술적면에서 국가 지정 문화재로 승격해 보전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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