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남자 테니스 첫 '골든 그랜드슬램' 도전

  • 최시웅
  • |
  • 입력 2021-07-23   |  발행일 2021-07-23 제3면   |  수정 2021-07-23 07:45
■ 세계적 스타 명승부 예고
체조요정 바일스 연기 주목
육상 100m 여자탄환 대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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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2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왼쪽). '체조 요정' 시몬 바일스는 사상 최다 메이저대회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통산 30개의 메달을 딴 바일스가 이번 대회에서 4개를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태극전사들의 메달 사냥 외에도 세계적인 스타들이 명승부를 펼치는 세기의 대결들도 예고돼 눈길을 끈다.

우선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의 '골든 그랜드슬램' 도전이 초미의 관심사다. 골든 그랜드슬램은 한 해에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에 이어 올림픽까지 석권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1988년 여자 테니스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하게 달성한 대기록이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잇따라 제패한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과 다음 달 말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우승하면 역사상 두 번째 골든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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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서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2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왼쪽). '체조 요정' 시몬 바일스는 사상 최다 메이저대회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통산 30개의 메달을 딴 바일스가 이번 대회에서 4개를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연합뉴스

여자 테니스에선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25·호주)와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정상을 노린다. 바티는 올해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가 올랐고, 오사카는 홈그라운드인 일본에서의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이다.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난다면 이번 올림픽 세기의 대결 중 하나로 꼽힐 수 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체조 요정' 시몬 바일스(24·미국)의 무결점 연기도 주목된다. 바일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한 여자 체조계의 대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땐 여자 기계체조 종목에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고, 추가로 동메달까지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바일스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4개를 보탠다면 비탈리 셰르보(33개·벨라루스)를 밀어내고 역사상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메달을 거머쥔 새 주인공이 된다.

우사인 볼트가 떠난 육상 트랙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역사상 둘째로 빠른 여성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34·자메이카)는 31일 100m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올림픽 챔피언인 그는 리우에선 팀 동료 일레인 톰프슨에 밀린 바 있다.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이번에 100m에서 1위에 오른다면 여자 육상 최초로 이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거는 '총알 여인'으로 거듭난다.

가장 성공한 여자 육상 선수로 꼽히는 앨리슨 펠릭스(35·미국)는 이번이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 참가다. 올림픽에서 이미 여섯 개의 금메달과 세 개의 은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펠릭스가 이번에 메달 하나만 더 추가하면 미국 육상 사상 최다 올림픽 메달 보유자인 칼 루이스(10개)와 동률을 이룬다.

마이클 펠프스가 지배했던 수영장에선 인류 최초로 100m 자유형 40초 벽을 깨뜨린 케일럽 드레슬(25·미국)이 금빛 물살을 가를 준비를 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그는 접영 100m와 자유형 50m, 개인혼영 100m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드레슬이 29일 열리는 남자 100m 자유형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세기의 관심사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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