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웃음이 묻어나는 화가의 행복동화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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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3   |  발행일 2021-07-23 제14면   |  수정 2021-07-23 07:58
이영철 화집 '마음 풍경 속으로 사랑이 왔다' 발간
회화 300여점 작품별 정리…자작시·산문 등도 수록
"어른이 되면서 잃어가는 소중한 삶의 가치 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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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신혼여행-세계일주'

"홀로 길을 걷다/ 꽃을 만났다/ 하염없이 꽃을 따라가다가/ 꽃밭에 들어섰다/ 끝없이 펼쳐진 꽃밭 속을 다시 홀로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저만치 앞에서 그대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랑이 왔다"(화가 이영철)

중견 화가 이영철이 최근 화집 '마음 풍경 속으로 사랑이 왔다'를 냈다. '그린 꽃은 시들지 않는다' '사랑이 온다' 등 두 권의 미학 에세이집에 이어 화집으로는 첫 출간이다. 그는 이밖에 혜민스님의 스테디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비롯한 여러 권의 시집과 동화책 삽화를 그렸다.

이번 화집은 2008~2020년 대구 남산동 남문 작업실, 경남 부곡문화예술촌, 구미 인동헌 작업실을 거쳐오며 그린 1천100여점의 회화 가운데 300점을 골라서 1부 사랑 풍경, 2부 마음 풍경으로 나눠 싣고, 3부 사람풍경은 작업의 모태가 된 드로잉 작업으로 작품세계를 정리했다.

또 '봄' '꽃밥-마음 풍경' '사랑-달 달리기' '마음 소풍' '사랑 꽃길' 등 작품의 모태가 된 자작시 가운데 30편을 넣었다. '삶 속 동화 이야기' '일상과의 대화-삶 속에서 만난 얼굴들' '나의 살던 고향은' 등 세 편의 산문도 게재했다.

김선굉 시인은 이영철의 미학 코드를 '사랑'이라 규정하고 그를 '캔버스의 시인'이라 명명했다.

"그의 캔버스에는 꽃이 오고, 나무가 오고, 새가 오고, 까치호랑이가 오고, 물고기가 오고, 꽃병이 오고, 술병이 오고, 집이 오고, 달이 오고, 별이 오고, 사람이 온다. 이영철은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추상하여 캔버스에 아로새긴다."

이영철은 이번 화집을 내면서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잃어가는 사랑, 꿈, 우정, 행복, 배려, 나눔 등 소중한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며, 어른과 아이를 위한 행복 동화를 주제로 마음속에 떠오르는 순수와 사랑의 풍경을 그렸다"고 했다.

한편, 소장용 화집 한정판은 오프라인의 경우 후원업체인 자르뎅데자르, 온라인은 아트 프로젝트 브랜드 '쑥(ssook)'/www.ssook.co.kr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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