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세 하락 오나…21일 한때 3만달러 붕괴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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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1 16:46  |  수정 2021-07-21 16:54

델타변이 공포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자산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화폐 가격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3만달러대가 붕괴되는 등 올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약 한 달여 만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3천500만원대를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비트코인은 3천640만원으로 24시간 기준 3%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이들 거래소에서 개당 2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만달러 대를 회복했지만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비트코인 급락 여파에 가상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천억 달러(약 115조원)가 증발했다.
 

이번 폭락세는 중국발 악재 영향이 크다. 20일 비트코인 3만달러가 무너진 것도 중국 채굴업자들이 1조원 이상의 매도량이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를 중심으로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나서면서 하락을 부추겼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와 같은 기존 법정화폐나 상품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화폐다.
업계에서는 추가 매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장기 투자자를 제외하고 손실을 본 보유자들에 의해 매도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적은 매도량만으로 급락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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