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금 5개 싹쓸이 기대…사격 진종오 5번째 금 정조준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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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3   |  발행일 2021-07-23 제3면   |  수정 2021-07-23 07:45
종합순위 '톱10' 이끌 태극전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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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올림픽 33개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 총 23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7개, 그리고 5회 연속 종합 10위 진입이다.

◆양궁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양궁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효자 종목이 될 전망이다. 남자 김우진(29·청주시청)·오진혁(40·현대제철)·김제덕(17·경북일고)과 여자 강채영(25·현대모비스)·장민희(22·인천대)·안산(20·광주여대)이 출전하는 한국은 양궁에 걸린 5개 금메달 모두를 챙길 심산이다.

가장 먼저 승전고가 울려올 곳은 24일 혼성 단체전이다. 양궁 대표팀은 23일 있을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남녀 각 1위를 차지한 선수를 혼성 단체전에 내보낼 예정이다. 이어 25일엔 여자 선수들이 단체전을, 26일엔 남자 선수들이 단체전을 갖는다. 개인전 결승은 30일 오후 4시45분부터 펼쳐진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채택된 혼성 단체전은 물론 남녀 단체전과 강채영이 버티고 있는 여자 개인전까지 무난한 금메달이 예상되지만, 남자 개인전에선 격전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33)은 지난 10년 단 한 번도 세계 랭킹 10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현재 1위에 올라있는 실력자로 경계 대상이다.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엘리슨과 7차례 만나 6번 이긴 '천적' 김우진이 한국 양궁 5관왕의 마침표를 찍어줄지 기대가 쏠린다.

3회 연속출전 태권도 이대훈
'올림픽 노골드' 한풀이 기회
남녀 펜싱 전종목 메달 노려
런던대회 신화 재현 부푼 꿈
디펜딩 챔프 女골프·男야구
금빛 타이틀 사수 당찬 각오


◆태권도

태권도 대표팀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숙명이 주어져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태권도는 금메달 맛을 보지 못했다.

장준(21·한국체대)이 태권도 종목 첫날인 24일 남자 58㎏급에서 금빛 발차기로 시작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준은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을 꺾고 생애 첫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면서 '한국 태권도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대훈(29·대전시청)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일찌감치 정상을 맛본 이대훈이지만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58㎏급 은메달을 차지했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선 68㎏급 동메달을 수확했다.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대회에서 이대훈 스스로도 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격

'사격 황제' 진종오(42·서울시청)의 금메달도 기대된다. 진종오는 24일 있을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다. 진종오는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베테랑이다.

50m 권총은 2008 베이징부터 2016 리우까지 대회 3연패를 차지한 그의 주종목이다. 아쉽게도 국제사격연맹(ISSF)에서 이번 올림픽부터 혼성 종목을 도입하고 50m 권총을 폐지하면서 사격 최초 개인 종목 4연패는 무산됐다. 하지만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도 2008 베이징 은메달과 2012 런던 금메달을 손에 쥔 바 있다.

진종오가 조심할 상대는 러시아의 아르템 체르누소프(25). 아직 올림픽 경험이 없는 체르누소프이지만, 지난해 유럽사격선수권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싹쓸이했고 올해 같은 대회에서도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강력한 경쟁 상대다.

◆펜싱

펜싱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남자 단체 사브르·여자 단체 사브르)와 은메달 1개(여자 단체 에페), 동메달 3개(남자 개인 플뢰레·여자 단체 플뢰레·남자 개인 에페)를 따내며 펜싱 전 종목 메달 신화를 썼다. 2016 리우 대회에선 남자 에페 개인에서 박상영이 금메달을, 남자 사브르 개인에서 오상욱이 동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전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은 사브르다. 남자 개인 사브르에 출전하는 오상욱(25·성남시청)과 구본길(32·국민체육공단), 김정환(38·국민체육공단)은 개막 다음날인 24일 오전 9시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남자 사브르는 28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단체전 금메달도 유력하다.

◆골프·야구·축구

여자 골프와 남자 야구·축구도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은 2016 리우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가져온 '디펜딩 챔피언'이다. 당시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116년 만에 열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선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은 고진영과 박인비를 비롯해 김세영(28·메디힐), 김효주(26·롯데)가 출전해 8월4일 오전 7시30분 티오프 한다.

남자 야구 대표팀도 디펜딩 챔피언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최대 난적인 일본을 풀리그에서 5-3, 준결승에서 6-2로 격파하고 9전 전승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야구는 베이징 이후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가 13년 만에 되돌아왔다. 당시 금메달 신화를 만든 김경문 감독이 다시 한번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반드시 타이틀을 지키겠단 각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구 결승전이 예정된 8월7일은 야구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온 국민의 관심이 높은 두 종목이 나란히 금메달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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