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혁신도시 시즌2, '알짜 기관' 유치가 성공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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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3   |  발행일 2021-07-23 제23면   |  수정 2021-07-23 07:14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혁신도시 시즌2'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도 분주한 모습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최근 "어느 정도 밑그림을 완성해가는 단계다. 조만간 정부 입장을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도시 사업의 핵심은 공공기관 이전이다. 정부는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수도권에 밀집된 120여 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자체로선 공공기관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가 엄청나므로 '알짜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대구시는 '산업진흥·환경 및 에너지·의료'라는 큰 틀에 맞춰 약 20개의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IBK중소기업은행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경북도도 지역 인프라 및 정부 계획 발표 등에 맞춰 맞춤형 공공기관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미래전략기획단을 꾸리고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사업 관련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덩치 큰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면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의 심화로 지역경제는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호재다. 1차 지방 이전이 예상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2차 이전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지역의 미래가 어떤 공공기관을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차 이전을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준비로 그 효과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지역 신산업과 관련된 기관 등 지역과의 경제 상생효과가 큰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말 그대로 알짜 기관 유치가 중요하다. 내년 대선용 당근책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맞춤한 전략도 마련해볼 만하다. 광주와 전남이 공동전략을 펴 성공한 사례에서 보듯 대구와 경북이 공동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 경제의 생사가 걸린 것인 만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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