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강직성 척추염

  • 손창남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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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3   |  발행일 2021-08-03 제16면   |  수정 2021-08-03 07:44
허리통증 아침에 심하고 서서히 감소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두배이상 많아
방치하면 척추 전체 일자형으로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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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남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최근 척추 질환 중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자 수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까닭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지난해 4만8천294명으로 10년 사이에 약 52%(2010년 3만1천802명)나 증가했고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5배 더 많았다.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30대, 50대, 20대 순이다. 하지만 이는 유병률을 기준한 것이고 실제 발병은 10~20대에 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남성들의 허리병'으로도 불린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 관절에 염증이 침범해 점차 굳어지는 만성적인 척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허리 아랫부분 혹은 엉덩이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 정도로 허리의 통증과 뻣뻣함이 심한 '아침강직' 증상이 대표적이고, 근골격계 이상에 의한 척추 질환인 디스크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움직일수록 서서히 통증이 개선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 이상에 의한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염증 물질이 전신에 영향을 미쳐 때로는 무릎이나 발목 관절 등이 아프면서 붓는 증상으로 첫 증상이 나타나거나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염으로 시작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비롯해 허리가 얼마나 굽혀지는지, 숨을 쉴 때 가슴둘레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및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진단할 수 있다. 특히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관련이 높아 환자의 90% 이상이 이 유전자를 갖고 있고 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의 약 1~3%에서 강직성척추염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질환이 서서히 진행하는 편이고,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탓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기 쉬운데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 척추 관절의 손상을 유발, 심하면 척추 전체가 일자형으로 붙으면서 뻣뻣하게 굳어 움직임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한번 굳어진 관절은 예전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만큼 유사한 증상이 있다면 꼭 조기에 류머티즘내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기를 전문의들은 권하고 있다.

최근에는 좋은 치료제들이 많이 나와서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장애까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치료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주요하게 쓰이고, 효과가 부족할 경우 면역조절제 및 TNF-알파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중 생물학적 제제는 체내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표적해 차단, 염증의 진행 및 관절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로 질환의 예후를 크게 개선시켜 강직성척추염의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약제가 됐다.

약물요법과 함께 운동요법은 강직성척추염에서 효과적이고 기초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척추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수영, 스트레칭 등을 매일 규칙적으로 해 주면 좋다. 다만 운동의 강도가 세거나 척추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피해야 한다.
손창남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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