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곳곳서 산불…이재민 수천명 발생

  • 입력 2021-08-03   |  발행일 2021-08-03 제12면   |  수정 2021-08-03 07:43
터키 닷새째 기승 8명 사망
산불 규모도 예년보다 7배
그리스·이탈리아서도 화염

터키에서 닷새째 번진 산불로 8명이 사망하고 수십 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유럽 남부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올여름 산불은 예년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기후변화로 더 강력해지고 잦아진 이상고온과 강풍으로 불이 빠르게 번지며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1일(현지시각)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남서부 해안 휴양지에서 산불이 이어지면서 현지 당국이 수십 개 마을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산불이 시작된 이후 집을 떠나 대피한 이재민은 수천 명에 달한다.

올여름 터키 산불은 최근 10여 년 사이 최악의 수준이다.

유럽연합(EU) 통계에 따르면 터키에서 올해 들어 산불 133건이 발생해 2008∼2020년 같은 기간 평균 43건보다 훨씬 많다. 산불이 난 면적 또한 올해 9만5천㏊(2억8천700만평)로, 2008∼2020년 같은 기간 평균 1만3천516㏊(4천89만평)보다 7배 넓다.

터키와 이웃한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도 잇단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스 서부 파트라스 인근에선 지난달 31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5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

주택 수십 채가 불타고 1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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