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성리학역사관은 지난 3일 조선시대 유학자이자 서에가인 고산 황기로 탄생 500주년을기념하는 특별기획전 ‘醉墨甘觴(취묵감상 매·학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를 시작했다.
오는 10월31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은 구미 고아읍 출신의 초서(草書)의 대가로 초성(草聖)으로 불린 서예가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 1521~1575년)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해동연묵회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 서예사에서 자암(自庵) 김구(金絿), 봉래(봉蓬萊) 양사언(楊士彦)과 함께 초서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황기로의 삶과 초서를 조명하는 전국 최초의 전시회다.
황기로가 매화와 학을 벗하며 일생을 보낸 '매학정과 그가 쓴 귀래정, 전계초당의 현판 글씨, 비석 글씨, 바위에 새겨진 글씨, 황기로의 사위인 옥산(玉山) 이우(李瑀)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초서도 감상할 수 있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은 매주 주말 방문객이 황기로의 초서를 직접 쓸 수 있도록 목판 인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한편, 구미성리학역사관에선 지난 3일 장경아 해동서화원장이 ‘귀신도 놀라서 물러나는 초서’를 주제로, 김광수 경북향토사연구회장이 ‘덕산황씨 가문의 선산 정착과정과 재지사회의 기반’을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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