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단거리 국제노선' 족쇄 풀렸으니 이제 세계로 비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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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6   |  발행일 2021-08-06 제23면   |  수정 2021-08-06 07:02

대구 인근 경북 군위·의성 지역에 신설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위상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동일한 '거점 공항'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점공항(據點空港)은 '일정한 지역권에서 중심이 되는 공항'을 뜻한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일 공개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2021~2025년)'에서 드러났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위상과 관련, 그동안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비교해 발생한 과도한 논란들이 이로써 다소 정리된 셈이다. 특히 통합신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었던 '단거리 국제노선 운항'이라는 문구가 삭제돼 기능 제한 족쇄가 풀린 것은 매우 긍정적 요소다.

여러 측면에서 이번에 각 지자체에 전달된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은 상당히 큰 의미를 지녔다. 알다시피 가덕도 신공항 추진 측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뿐만 아니라 동남권을 아우르는 '관문 공항'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를 해왔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가덕도 신공항에 밀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부울경 쪽의 요청 및 압박에도 가덕도 신공항에 '관문공항' 자격을 주지 않고, 공항 위계 분류체계도 기존의 중추공항→거점공항→일반공항 등 3단계를 유지했다.

이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가덕도 신공항과 같은 거점 공항으로서 해당 권역에서 관문 공항 기능도 수행하게 됐다. 2006년부터 달고 다녔던 '단거리 국제 노선' 꼬리표도 15년 만에 떼어냈다. 때문에 앞으로 중·장거리 국제노선 취항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인 항공수요 확보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고, 항공 관련 부대시설도 충분히 갖춰야 한다. 공항에 접근하기 쉽게 주변 도로망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 항공 수요를 지속적으로 일으키고 이를 유지해야만 신공항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 이런 여러 중요한 요소 중에서 단 한가지라도 빠져선 안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은 침체한 대구경북을 살려 세계로 비상할 핵심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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