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명물 수달래 다시 만난다...공원사무소 협약맺고 복원나서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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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0 07:36  |  수정 2021-08-10 07:40  |  발행일 2021-08-10 제8면
기상이변 등으로 개체수 감소
축제 취소로 지역경제 타격도

주왕산 국립공원의 명물 '수달래'가 복원된다.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설정욱)는 주왕산의 핵심 생태경관자원인 수달래(산철쭉)의 복원 및 보전을 위해 주왕산국립공원봉사사회단체 및 주왕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천년고찰 대전사(주지 법일)와 업무협약을 맺고 복원에 나선다.

수달래는 산지의 물가에서 자라는 철쭉으로 매년 5월이면 주왕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수달래 제례를 비롯해 수달래 꽃잎 띄우기·전국 수달래 꽃 줄 엮기 경연대회·수달래 인형극 등이 포함된 수달래축제가 열렸다.

그러나 기상이변으로 뿌리가 노출되거나 쓰러져 개체수 및 군락지 감소로 32회째까지 이어져온 축제가 2019년부터 잠정 중단된 채 열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왕산을 찾은 관광객과 산악인들의 낭만도 함께 사라졌으며,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시급히 복원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공원 측은 지난 4월 묘포장 조성을 통한 후계목 육성, 저지대 숲 복원 및 자생종 보호활동 등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종합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자원봉사자들로 수달래보호단 '지켜달래'를 구성하고 복원에 나섰다.

또 최근 대전사와 협약을 통해 주왕산국립공원 내 수달래 자생지와 대체자생지 보전·관리 등 수달래 복원 및 보전 활동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주왕산국립공원 핵심 생태경관자원의 보호·보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 유지와 탄소흡수원 확충 등에 상호 우호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주왕산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자원과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자원의 가치 창출을 위한 사찰(불교)문화체험 프로그램(템플스테이 등) 운영 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설정욱 소장은 "수달래 복원 과정에 있어서 천년고찰인 대전사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본 협약을 통해 주왕산국립공원의 핵심생태경관인 수달래의 자생지 보전과 더불어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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