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1년 4개월간 방치된 송정동 옛 구미경찰서 주차장 개방해야"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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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9 17:30  |  수정 2021-08-20 09:17  |  발행일 2021-08-20
100여대 주차 가능...인근 주차난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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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구미시 신평동으로 이전한 뒤 방치된 구미시 송정동 옛 구미경찰서 본관 건물과 주차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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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구미시 신평동으로 이전한 뒤 방치된 구미시 송정동 옛 구미경찰서 본관 건물과 주차장 전경

1년 4개월간 방치된 옛 구미경찰서 부지(구미 송정동)를 주차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옛 구미경찰서 부지에는 1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지만, 구미시·구미교육지원청·송정동 행정복지센터·구미문화예술회관 등 인근 공공기관이 주차공간 확보 문제로 수 년째 몸살을 앓고 있어서다.


지난 12일 오전 찾아간 옛 구미경찰서 정문 앞에는 철문으로 폐쇄한 상태로 불법 주차 차량 2대가 막고 있었다. 정문에서 바라본 건물과 부지는 관리가 되지 않아 흉물스러웠다. 굳게 닫긴 본관 건물 출입문에는 구미소방서장 명의의 ‘소방관리자 선임 및 자체 점검 유예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주차장 곳곳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건물과 출입문은 녹슬어가고 있었다. 오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하자 인근 기관과 대형 건물 입주민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이곳 주변 행정기관과 민간 건물을 찾는 민원인과 시민이 도로변 무단 주차를 일삼아 교통혼잡으로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


인근 대형 건물에 사무실을 둔 박모 씨(49)는 "구미서 이전 이후 16개월간 인적이 끊겨 낮에도 흉물스럽고 밤에는 바라보기에도 겁이 날 정도"라면서 "새 주인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인근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어서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9천㎡ 면적의 옛 구미 경찰서 건물 관리는 지난 3월 용도 폐지 이후 한국 자산 관리공사로 넘어간 상태다. 구매자를 찾지 못한 공단 측은 구미시가 매입을 전제로 무상 대부받아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와 건물 감정가는 약 255억 원( 부지 240억 원·건물 15억 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낡은 건물을 허물고 수 백억 원을 들여 신축해야 할 상황이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구미시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인근 자영업자 이모 씨(53)는 "옛 구미경찰서 부지 주변에는 행정기관을 찾는 민원인들 간 주차 전쟁이 심각하다"면서 "옛 구미서 부지에 100 여대의 주차공간만 확보해도 주차 난은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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