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술 한 잔만 마셔도 부정맥 위험 커져"

  • 입력 2021-09-07 07:44  |  수정 2021-09-07 07:55  |  발행일 2021-09-07 제16면

단 한 잔의 술을 마셔도 가장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박세동의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의대 심장 전문의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 전력이 있는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약 4주 동안 지속성 심전도 모니터를 착용하게 하고 술을 마실 때마다 버튼을 누르라고 했다. 또 발목에 알코올 섭취를 기록하는 경피 에탄올 센서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손가락 끝을 침으로 찔러 채취한 혈액을 검사해 알코올 섭취를 점검했다.

이들은 4주 내내 술을 매일 평균 1잔 마셨다. 결과는 술 한 잔을 마실 경우 그로부터 4시간 안에 심방세동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두 잔 이상을 마실 경우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심방세동 위험은 점점 더 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는 심방세동이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만 어쩌다 단 한 잔만 마셔도 심방세동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술 한두 잔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도 배치되는 내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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