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추석 보름달 언제 뜰까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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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9 11:07   |  수정 2021-09-19 11:59

추석인 21일.

이날 대구경북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선 다른 지역보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21일 대구경북 월출 시각은 오후 6시52분이다.

경북은 지역에 따라 1·2분 가량 차이 날 수 있다.

보름달은 음력 보름날 밤에 뜨는 둥근 달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추석 보름달은 가장 둥근 달은 아니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 달인 망(望)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당일 아침인 21일 8시 55분이다.

이 시간은 달이 뜨기 전 이므로 볼 수 없다.

천문연구원은 "이번 추석에 뜨는 달은 결국 완전히 둥근 달을 지나 조금 줄어든 형태가 된다"며 "추석날 대구경북에 뜨는 달은 99.7% 둥근 달"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에 가장 둥근 달을 볼 수 없는 것은 달의 운동과 관련이 있다.

음력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를 지나가는 1일부터 24시간 간격으로 정한다.

만약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서는 합삭(合朔) 시각이 음력 1일 오전이라면 달이 완전히 태양 반대편에 서는 시각도 음력 15일 오전이 된다.

이번 음력 8월의 합삭 시각은 9월 7일 9시 52분이었다.

이번 망이 정확하게 추석날 9시 52분이 아닌 것은 삭망 주기가 15일보다 조금 못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달이 태양의 반대쪽으로 이동해 완전히 둥근 달이 되는 시각이 일정하지 않다.

매년 추석에 가장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음력 15일을 전후로 약간씩 달라지는 이유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딸이 뜨는 시각과 떠 있는 시간, 비구름 이동 속도 등에 따라 달을 볼 수 있는 상황은 바뀔 전망이다.

제14호 태풍 '찬투' 영향에서 벗어난 뒤 이날부터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에 접어들었다.

추석인 21일에는 서해에서 비구름을 동반한 저기압이 통과하며 새벽에 서쪽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때 비구름은 동서로 폭이 좁고 남북으로 길게 형성돼 오후까지 전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다만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며 비구름을 밀어내 구름대는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북쪽에 2차 전선이 형성되며 22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비가 내리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추석 연휴 날씨를 예보하며 "보름달을 볼 수 없는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비구름 이동 속도가 빨라 볼 수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 분석관은 "중부지방보다 남부지방 비구름이 먼저 걷힐 것으로 보인다"며 "2차 전선 영향도 없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보름달을 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저기압이 통과하는 시기에는 20일 서해 중부 해상을 중심으로, 21일은 동해상을 중심으로 풍랑이 높게 일 수 있다.

21∼22일 저기압 영향에서 벗어난 뒤에는 23∼24일 다시 고기압 영향을 받으며 맑다가 구름이 점차 많아지겠다.

고기압에 찬 공기가 동반돼 아침 기온은 15∼16도로 대체적으로 낮겠다.

낮에는 일사효과가 나타나 최고기온이 25∼29도까지 오르는 등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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