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백신에 10억달러 지원…백신 개발 비용 5억~15억 달러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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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9 13:45  |  수정 2021-09-19 13:53  |  발행일 2021-09-19


전병율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민간 기업에 무려 10억2천7백1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도 약 14억 달러를 지원했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차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현 대한보건협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한중고위언론인포럼에서 전 세계의 백신 개발 및 접종 상황에 대해서 발표했다.

전 전 본부장은 "통상적으로 백신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은 약 5년~10년 정도가 소요되며 개발 비용도 미국 달러로 약 5억달러~15억 달러에 달한다"라며 "실험실에서부터 허가를 받기까지 약 93% 정도가 실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전 전 본부장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민간 기업에 지원한 금액이 무려 10억2천7백10만 달러에 달하고,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도 COVID19 백신 개발을 위해 약 14억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본부장은 "전 세계적인 신속 개발 노력의 산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mRNA 백신, 미국 모더나의 mRNA백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발해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생산한 아데노 바이러스 기반형 백신, 존슨앤존슨-얀센의 아데노바이러스 기반형 백신, 러시아의 스프트닉V 백신, 중국의 사백신방식의 시노백, 시노팜 백신이 생산, 접종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백신이 114개 국가, 모더나 백신이 68개 국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83개 국가, 스푸트닉V 백신이 50개 국가, 얀센 백신이 45개 국가, 베이징 시노팜 백신이 67개 국가, 시노백 백신이 39개 국가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전 전 본부장은 또 "our world in data 통계에 따르면 2021년 8월 28일 현재 접종 완료자 기준으로 아랍 에미레이트 74.24%, 싱가포르 74.02%, 포르투갈 73.57%, 덴마크 71.35%, 칠레 70.17%, 캐나다 66.29%, 영국 62.32%, 중국 61.59%, 독일 59.60%, 프랑스 57.70%, 미국 51.47%, 스위스 50.67%, 일본 43.85%, 한국 28.46% 수준(9월 7일 0시 기준 35.81%)"이라고 전했다.

백신 접종 이후의 '위드 코로나' 생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전 본부장은 "영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8월 21일 현재 16세 이상 성인 인구 중 2차 접종 완료자는 전체의 76.3%, 1차 접종을 마친 성인은 전체의 87.5%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 하에서 코로나19속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이동제한이나 봉쇄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배제한 '위드 코로나19' 전략을 반영했고, 덴마크는 8월 27일 코로나 19가 더 이상 덴마크에서 중대한 위협이 아니라고 발표하고 그간의 제한 조치를 9월 10일자로 모두 해제하기로 했다.

전 전 본부장은 "한국과 중국도 향후 일정 수준 이상의 백신접종 완료율을 유지한다면 영국이나 이스라엘 등과 같이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국, 이스라엘 등 코로나 19속 일상으로의 복귀를 택한 국가에서 발생하게 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사망자 발생 비율 등이 향후 전 세계 인류의 '위드 코로나19'의 미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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