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중앙고, 올 전국대회 연달아 제패…세팍타크로 '고교 강자'

  • 박현주
  • |
  • 입력 2021-09-27 07:58  |  수정 2021-09-27 08:22  |  발행일 2021-09-27 제15면
회장기·전국학생대회 우승…매년 4강 전력 유지
3학년 선수 2명 청소년 국가대표·졸업선수 4명은 국가대표

2021092601000699500029591
김천중앙고 세팍타크로팀 선수 및 관계자들이 '제32회 회장기 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 우승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천중앙고 제공>

경북 김천중앙고 세팍타크로팀이 올 들어 연이어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등 국내 고교팀 가운데 부동의 강자로 자리하며 '스포츠 도시' 김천을 빛내고 있다.

김천중앙고 세팍타크로팀은 지난 8월 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제32회 회장기 세팍타크로 대회'에 출전해 더블(2인조)과 레구(3인조) 종목에서 우승했다. 모두 세 종목에 걸쳐 펼쳐진 경기에서 쿼드(4인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두 종목을 석권한 것이다. 이들 팀은 앞서 열린 '제19회 전국 학생세팍타크로대회'에서도 더블·레구 종목을 휩쓸며 우승하는 등 올 들어 개최된 네 번의 전국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2000년 지역의 대덕중학교(현 지품천중학교) 출신 선수들을 주축으로 창단된 김천중앙고 세팍타크로팀은 2003년부터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지금까지 매년 개최된 6개 전국대회 가운데 2개 대회 이상을 석권하며 엘리트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왔다. 창단 이후 꾸준히 전국 11개 고교팀 가운데 4강권 전력을 유지해 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학교 3학년 박건호·남은혁 선수는 현재 19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강팀의 역사는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 선수진(12명)에 김천중앙고 출신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된 사실에서도 입증된다. 국가대표선수 가운데 우경환·전영만(경북도청), 임안수(고양시청), 신승태(강원도체육회) 등이 김천중앙고에서 기량을 닦은 선수들이다.

이러한 가운데도 김천중앙고 세팍타크로 선수(4명)들은 정규수업을 마치고 훈련에 들어가는 등 학업 중심의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찬혁 김천중앙고 세팍타크로팀 코치(19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팀 코치)는 "선수들 수업이 끝난 오후부터 훈련을 시작해 필요한 경우 야간에도 연습을 하는 등 운동 때문에 수업을 빠지는 일은 없도록 한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주 2회 정도 외부에서의 보강훈련을 통해 운동 효과를 최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코치는 "훈련은 선수들 부상 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한다"며 "이를 위해 흥미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선수들이 재밌게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0월 구미전국체전과 11월의 전국 남녀 종별 세팍타크로대회 우승을 목표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양 대회 우승을 통해 김천중앙고와 김천시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알찬 고교생활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대학에 진학하거나 실업팀에 입단할 기회가 주어지는 등 앞길도 훤히 열려있다.

박복로 김천중앙고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상황에서도 운동과 학업에 전념해 준 선수들, 희생을 무릅쓰고 선수 지도에 노력한 감독 및 코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현주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