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대구농구단, 연고지 협약 불발로 '반쪽 창단' 그쳐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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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8   |  발행일 2021-09-28 제19면   |  수정 2021-09-28 11:01
전용경기장 놓고 여전히 갈등…창단식 權시장 불참
건립 타당성 용역 이후 공사-대구시 재협상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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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대구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창단식'에서 채희봉 구단주와 유도훈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한국가스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프로농구단 창단식을 가졌지만, 대구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지 못해 반쪽짜리 창단에 그쳤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가스공사는 27일 오후 3시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프로농구단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단식에서 농구단의 정식 명칭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으로 결정하고, 홈·원정 유니폼과 엠블럼〈사진〉, 마스코트(페가수스)를 발표했다.

초대 사령탑을 맡은 유도훈 감독은 "대구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다. 대구시민들과 함께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공식 명칭에 '대구'를 못 박고도 정작 대구시와의 연고지 협약은 매듭짓지 못했다.

당초 이날 창단식엔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불참했다. 대구시 측은 권 시장의 개인 일정을 이유로 들었으나 가스공사와의 연고지 협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와 가스공사 간 연고지 협약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쟁점인 농구전용 경기장 건립 여부에 대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후 결과를 보고 결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가스공사는 용역 이후 연고지 문제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측은 "연고지 협약을 마치지 못했지만, 대구시와의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페가수스 농구단은 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소화한다. 가스공사가 시즌 동안 실내체육관을 대구시로부터 빌려 쓰는 형식이다.

한편 페가수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말로 최강의 농구팀,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상징한다. 날개는 선수들의 강인함과 자신감, 역동성을 의미한다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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