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위협

  • 입력 2021-09-29 08:10  |  수정 2021-09-29 08:13  |  발행일 2021-09-29 제22면
애플·테슬라 공급업체 중단
섬유·기계부품도 타격 우려

중국의 전력난이 글로벌 공급망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석탄 공급난과 당국의 강력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 때문에 최근 전력난이 심각해졌다.

28일 중국경영보 등에 따르면 중국에 공장이 있는 애플과 테슬라의 일부 공급업체는 최근 전력 공급 제한 조치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방정부의 전력 공급 제한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4.5일 동안 장쑤성 쿤산에 있는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업체의 한 직원은 공장 운영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폭스콘의 계열사로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성정밀(ESON)과 애플 아이폰에 스피커를 공급하는 콘크래프트도 쿤산의 공장을 26∼30일 5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일부 반도체 기업도 전력 공급 부족 때문에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이들 가운데는 외국 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업체도 있다.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에 제품을 공급하는 CWTC는 쑤저우 공장의 생산을 5일간 중단했다.

쿤산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ASE쿤산도 30일까지 나흘간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생산 중단이 길어지면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해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중국에서는 전자에서 섬유에 이르는 각종 분야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유명 제빵 업체가 전국 곳곳의 공장에서 생산을 감축했다는 소식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루팅 노무라홀딩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섬유에서 장난감, 기계 부품까지 글로벌 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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