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6주년 기획 - 영남일보 독자 스토리] 의성-영남약국 권기목 약사 "30년 긴 세월동안 구독하며 세상과 소통"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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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2   |  발행일 2021-10-12 제13면   |  수정 2021-10-13 08:21
오랜 약사생활 유일한 친구역할
송국건 정치칼럼 가장 즐겨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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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영남약국을 운영하는 권기목 약사는 영남일보를 통해 지역 소식을 파악할 수 있어 좋다며 틈나는 대로 신문을 본다.

경북 의성군 중앙길에 있는 영남약국 권기목(78) 약사는 1991년부터 영남일보를 구독하고 있는 장기 구독자다. 50여 년 동안 약국 내에서 손님을 대하다 보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살 때가 많다. 영남일보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거리를 좁혀 줬다.

권 약사는 영남대 약대를 졸업하고 대구시내 약국에서 6개월 동안 근무하며 경험을 조금 쌓은 후에 부모님이 거주하는 고향 의성에서 약국을 개원했다. 교육자 집안의 7남매 중 맏아들인 권 약사는 부모님께서 교직에서 물러나면 모시고 살겠다고 생각하고 미리 고향에 터를 잡았다. 집과 약국을 드나들면서 소식통이 되어준 것은 신문이다.

50여 년 약사 생활하면서 신문이 유일한 친구와 같았다고 한다. 지면 속에서 세상 이야기를 접하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끼면서 긴 세월 동안 구독하고 있다.

권 약사는 대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주로 정치면과 사설·칼럼 등을 즐겨 본다. 특히 칼럼에서 비판하는 기사를 보면 관심 있게 읽는다고 하였다. 영남일보 송국건 서울본부장의 정치 칼럼을 가장 즐겨 읽는다고 했다. 또 스포츠 기사를 보는데 삼성이 이기면 기분 좋게 보지만 패했다는 기사를 보면 속이 상해서 신문을 끝까지 안 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권 약사의 부인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틈틈이 신문을 보았는데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세상 소식을 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우리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분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신문이 아니면 어떻게 알겠어요"라고 하면서 지방지를 구독하게 된 덕이라고 말했다.

권 약사는 "지면을 통해 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발전을 위해 맡은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영남일보가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며 "76주년을 맞는 영남일보의 무궁한 발전과 임직원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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