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행 최대 난관 돌파한다"...벤투호, 시리아·이란전 연승 노린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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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5   |  발행일 2021-10-06 제23면   |  수정 2021-10-06 08:32
유럽파 두번의 시차극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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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 시리아전을 앞두고 지난 4일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카타르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코앞에 둔 '벤투호'가 이번 주 중요한 분기점을 맞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 시리아전을 치른다. 이어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넘어가 한국시각으로 12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이란과의 4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목표는 2승이다. 벤투호는 지난달 가진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2차전 레바논전에선 1-0 승리를 챙겨 승점 4점으로 이란(승점 6점)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홈에서 치러진 2연전에서 1승 1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벤투호의 발등엔 불이 떨어져 있다.

상대들은 만만치 않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1위로 36위인 한국보다 45계단 아래에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 3무 1패로 우위에 있지만, '중동 축구'에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는 벤투호로선 안심할 수 없다.

지난 1일 시리아는 한국전 대비를 위한 중국 축구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과 중국의 전력 차를 고려하더라도, 정예 멤버를 꾸리지 못한 시리아가 중국과 비긴 건 경계해야 할 일이다. 시리아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국가대표팀 선수를 위해 자국 리그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한국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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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방에서 시리아를 시원하게 잡아낸다고 하더라도 '지옥의 이란 원정길'이 남아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 9승 9무 13패로 이란에게 밀린다. 한국이 이란에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이다. 이후 6경기(2무 4패)에서 승리가 없다. 또 한국 축구는 4차전 경기가 열릴 아자디 스타디움을 단 한 번도 정복하지 못했다.

다행히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 기대해 볼만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지난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보르도)도 프랑스 리그1에서 3골을 넣으며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최후방의 김민재도 있다. 터키 프로축구 리그 페네르바체의 스리백 중심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는 지난 7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현지 매체와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관건은 시차 극복과 컨디션 관리다. 특히 앞선 최종예선 1·2차전에서 해외파 선수들이 시차 적응을 마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서면서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외파 선수들에게 이번 3·4차전은 두 번의 시차를 이겨내야 하는 극한의 일정이다.

과연 벤투호가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기면서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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