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한소희 "목숨 건 처절한 액션 보여드릴게요"

  • 입력 2021-10-06 09:01
'인간수업' 이어 넷플릭스와 만난 김진민 PD "묵직한 액션"…15일 공개

'부부의 세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과시하는 내연녀로, '알고있지만,'에서 위험한 사랑에 흔들리는 위태로운 여대생으로 사랑받았던 한소희가 누아르극에 도전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15일 한소희 주연의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을 공개한다고 5일 예고했다.


최근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돌풍으로 영향력이 절정에 다다른 넷플릭스의 이번 신작도 세계적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다.


지우를 연기한 배우 한소희(26)는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복수라는 한가지 목적을 갖고, 목적만을 위해 걸어 나가는 처절함이 대본에서 보였다"며 "말과 얼굴로 감정을 표현하는 건 해봤지만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장르여서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우 캐릭터에 대해 "복수를 위해 미래와 이름을 다 버린 인물"이라며 "그만큼 간절했고 어쩌면 지우에게는 복수라는 단어 자체가 전부다. 아름다운 나이에 아버지가 죽고 그러면서 범인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 안타깝기도 하면서 굉장히 강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우는 '언더커버'가 되면서 오혜진으로 변한다. 두 사람의 캐릭터는 꽤 상반된다. 1인 2역에 가까운 셈이다.


한소희는 "지우는 일차원적으로 복수에 접근하는 캐릭터라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느낌이었다면 혜진은 좀 더 치밀하고 디테일하게 복수하는 이성적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렬한 액션을 소화한 데 대해 "처음에는 알량한 패기로 액션스쿨에 가서 하루 수업을 받았는데 잔꾀를 부리는 순간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며 "삼단봉 액션이 가장 자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마이 네임'의 액션은 '목숨'이다. 정말 목숨을 건 처절한 액션이 많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의 보스 무진으로 분한 박희순(51)은 "기존에 누아르 하면 거친 마초들의 드라이함과 차가운 느낌이 떠오르지만 이 작품은 여성을 원톱 주인공으로 삼고 서사를 풀어내면서 복합적인 감정과 뜨거움이 인상 깊게 그려진다. 차가운 누아르가 아니라 뜨거운 피가 용솟음치는 누아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맡은 무진에 대해서는 "아버지 죽음에 대해 복수하려고 찾아온 친구의 딸을 조직원으로 받아들이고 경찰에 위장 잠입시켜주는 조력자"라며 "한 번 믿음을 준 사람은 끝까지 신뢰하는 보스 기질이 있고 그에 반해 실수는 용납하지 않는 서늘한 카리스마도 지녔다"고 소개해 한소희와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액션 연기와 관련해 박희순 역시 "와이어나 컴퓨터그래픽 도움을 거의 받지 않는 맨몸 액션이었다"고 강조했다.

'마이 네임'에는 한소희와 박희순 외에도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인간수업' 등을 만든 김진민 PD가, 극본은 '히어로'와 '패밀리'의 김바다 작가가 맡았다.


'인간수업'으로 넷플릭스와 처음 손잡고 호평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던 김 PD는 "주인공이 모든 사람을 만나가며 자신만의 복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자신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한 액션극이다. 액션에 방점을 두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 PD는 또 "연출이 작품을 선택할 때는 항상 이유를 찾게 될 수밖에 없는데, '인간수업' 이후 어떤 작가님의 글과 협업할지 고민했다. 그런데 아주 손에서 놨던 장르가 액션이었다. '마이 네임'은 글이 묵직했고,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굉장히 뚜렷해 충분히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를 캐스팅한 데 대해서는 "배우는 외모 특성이 한계를 많이 규정 짓는다. 소희 씨와 만난 자리에서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질문을 다 던졌는데 소희 씨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하고 싶다고 했다"며 "소희 씨는 아름다운 역할을 할 기회는 많겠지만 이런 작품에서 몸을 던져볼 기회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극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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