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대구FC 감독이 K리그 이달의 감독상 9월 수상자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대구FC의 사령탑 이병근 감독이 K리그 '9월의 감독'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K리그 '현대오일뱅크 카젠(KAZEN) 이달의 감독상' 9월 수상자는 이병근 감독"이라고 발표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지난달 치른 K리그1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 무패 행진을 달렸다.
대구는 지난달 4일 리그 21라운드 순연 경기였던 성남FC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로 한 달을 시작했다. 이어 9월 10일 2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2-1 대역전극을 만들더니, 18일 30라운드에선 리그 선두 울산현대까지 2-1로 잡아냈다.
지난달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며 3연승을 챙긴 대구는 25일 수원FC와의 32라운드는 0-0 비겼다. 특히, 수원FC는 대구를 승점 3점 차로 바짝 쫓고 있었던 터라 패해선 절대 안되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의미를 더했다.
한 달 동안 대구는 승점 11점을 쓸어 담으면서 3위 자리를 지켜냈고, 울산과 전북현대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파이널A'(1~6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감독은 사령탑에 부임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아직 시즌 종료까지 경기가 남아있다. 현재의 3위에 만족하지 않고 파이널A 그룹 안에서 최종 3위 안에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대구FC 공격수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편, 이 감독을 이달의 감독으로 이끈 대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세징야는 'EA스포츠 이달의 선수상' 9월 후보에 올랐다. 세징야는 2019시즌 3월과 2020시즌 6월 선수상을 받았고, 올 시즌에도 5월 선수상을 챙기며 3시즌 연속 수상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최전방에서 에드가와 찰떡 호흡을 보여준 세징야는 지난달 4경기에 출장해 2득점과 1도움을 기록했고, 'M.O.M(Man of the match·수훈선수)' 2회와 리그 '베스트 11' 2회, MVP(최우수선수) 1회를 차지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포항전에서 세징야는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19분 예리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며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어 18일 울산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세징야가 절묘한 크로스로 에드가의 헤더 골을 도왔고, 7분 뒤엔 직접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2-1 역전승을 챙겼다.
이달의 선수상 9월 후보엔 세징야를 비롯해 백승호(전북)·이창민(제주)·조영욱(서울)이 올랐다. 투표는 7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자정까지 K리그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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