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분황사지·구황동 원지 역사적 고찰과 정비 방안 모색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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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2 17:43  |  수정 2021-10-12 17:45  |  발행일 2021-10-12
14·15일 경주서 문화재청·경북도·경주시 학술대회
최광식 명예교수 기조 강연, 심준용 소장 등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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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분황사지'(왼쪽)와 '구황동 원지'. <문화재청 제공>


경북 경주시 ‘분황사지’와 ‘구황동 원지(園池)’의 역사적 가치를 고찰하고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경북도, 경주시와 14·15일 이틀간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신라 왕경의 사찰과 정원, 분황사지·구황동 원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국보 모전 석탑으로 유명한 분황사는 선덕여왕 3년(634)에 창건한 사찰로, 신라 승려 자장과 원효가 머물며 불법을 전파한 유서 깊은 곳이다.
신라가 삼국통일 이전 황룡사·흥륜사와 함께 경주에 조성한 칠처가람(七處伽藍) 중 하나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절터 발굴조사를 통해 신라 최초의 품(品)자 형태 일탑삼금당(一塔三金當·탑을 중심으로 동·서·북쪽에 법당을 둔 양식)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분황사지와 인접한 구황동 원지는 분황사에 속한 사원지(寺園池)로 판단되기도 했으나, 주로 통일신라 시대 유물이 발견돼 별개 유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명됐다.
구황동 원지는 1999년 황룡사 전시관 건립 터로 선정돼 조사하던 중 통일신라 시대 석축(石築), 담장, 우물이 확인됐다.
연못에 크기가 다른 인공섬 두 개를 배치하고, 주변에 입수로·배수로·건물터·담장·축대를 만들었다.

학술대회 첫째 날(14일)은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가 ‘신라 왕경의 사찰과 원지 유적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심준용 A&A 문화연구소장이 ‘경주 신라왕경 핵심유적을 대상으로 한 관광과 활용’을, 유홍식 화랑문화재연구원이 ‘분황사지 가람배치 변천 과정 고찰’을, 오승연 화랑문화재연구원이 ‘구황동 원지 유적의 구조와 성격’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둘째 날(15일)은 안계복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통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신라왕경의 연못’을, 김형석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경주의 정원 유적과 구황동 원지 유적 복원·정비에 대한 견해’를, 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원이 ‘신라 분황사의 역사·문화사적 가치와 의미’를, 김숙경 국립경주문화재연구원이 ‘신라 분황사 건축 고증 연구’를, 양정석 수원대 교수가 ‘신라왕경의 변천 속 분황사와 구황동 원지’를 주제로 각각 다룬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영호 경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신광철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최태선 중앙승가대 교수·강봉원 경주대 교수·심우경 고려대 교수·신상섭 우석대 교수·한정호 동국대 교수·강현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의 열띤 토론이 열린다.

학술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으며, 경주시 유튜브 계정을 통해 중계한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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