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 아프간 인도적 지원 공감…EU등 2.5조원 약속

  • 입력 2021-10-14   |  발행일 2021-10-14 제12면   |  수정 2021-10-14 07:50
백신접종·의료시스템 개선
테러리즘 재부상 방지 논의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아프가니스탄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럽연합(EU), 독일, 일본 등 3국은 모두 2조5천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12일(현지시각) 화상으로 진행된 아프간 특별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는 미군이 철수하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현실화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테러리즘 재부상 방지 등의 현안이 논의됐다.

정상들은 특히 아프간 주민의 삶이 재앙적 상황에 처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속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상들은 또 유엔에 이러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조율 권한을 줘야 한다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고 드라기 총리는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아프간 주민과 이웃 국가들을 위한 10억유로(약 1조3천821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원금은 아프간 주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의료시스템 개선, 이주민·난민 관리, 인권 보호, 테러리즘 예방 등에 쓰이게 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아프간의 인도주의적·사회경제적 붕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아프간 주민들이 탈레반 행동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주민에 대한 외교적·인도주의적·경제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G20의 틀 아래 난민 문제를 다룰 '워킹그룹' 설치를 제안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프간에 대한 6억유로(약 8천300억원) 지원 약속도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아프간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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