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 전국체전 유일 '5관왕' 장식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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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4   |  발행일 2021-10-15 제18면   |  수정 2021-1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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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18·서울체고)가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영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서울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미래'로 거듭난 황선우(18·서울체고)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유일한 '5관왕'에 등극했다.

황선우는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 2조 경기에서 서울 선발팀 일원으로 나서 3분43초0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혼계영 400m는 한 팀에서 네 명의 선수가 출전해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100m씩 헤엄쳐 겨루는 단체전 종목이다. 황선우는 이날 이수민, 최명재, 황보준헌에 이은 서울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자유형 100m 구간을 맡았다.

황선우는 이 종목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 혼계영 400m 한국 기록은 올해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각 종목 국내 최강자인 이주호, 조성재, 문승우, 황선우가 합작한 3분35초26이다.

이날 우승으로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다섯 종목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일한 5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엔 출전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지난 10일 자유형 50m와 계영 800m에서 가볍게 우승했고, 12일엔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다.

특히, 개인혼영 200m에선 1분58초04를 작성하며 한국 신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박태환(32)이 2014년 7월 MBC배 전국대회에서 작성한 2분00초31. 고등부 경기만 펼치는 대회로 축소해 '고교 체전'이란 비아냥도 나왔으나, 이런 비판을 무색하게 하는 실력으로 대회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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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고등부 남자 개인전 결승 경기에서 경북 대표로 출전한 김제덕(17·경북일고)이 화살을 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이 낳은 양궁 스타 김제덕(17·경북일고)은 생애 첫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전 종목(7개) 메달 잔치를 벌였다.

김제덕은 지난 11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고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4관왕에 올랐다. 앞서 김제덕은 9일 열린 랭킹 라운드 70·50·3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랭킹 라운드 90m 은메달과 혼성단체전·남자단체전 동메달까지 따내면서 전 종목 메달 수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에선 3명의 4관왕이 더 탄생했다. 수영 경영 서울 대표인 남고부 황보준헌(17·경기고)은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 접영 100·2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여고부 허연경(16·방산고)도 계영 400·800m, 혼계영 400m, 자유형 100m에서 우승했다.

서울체고 이윤서(18)는 체조 여고부 개인종합에서 금빛 연기를 펼친 데 이어 단체종합에서도 우승을 합작했고, 평균대·이단평행봉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신기록과 한국 주니어 신기록 행진도 이어졌다.

경기도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박혜정(17·안산공고)은 역도 여고부 용상 87㎏ 이상급 경기에서 166㎏을 들어 올리며 종전 한국 기록에서 1㎏을 더했다. 박혜정은 합계 기록에서 290㎏을 쌓아 한국 주니어 기록인 286㎏을 4㎏ 높이기도 했다.

사격에선 남고부 광주 대표 광주체고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천876.4점을 쏘면서 종전 한국 주니어 기록(1천874.8)보다 1.6점 높은 점수를 만들었다. 이건민(18·목천고)은 자전거 남고부 스프린트 종목에 충남 대표로 출전해 10초090을 끊으면서 종전 기록(10.112)을 0초022 앞당겼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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