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명-12시' 실험…위드 코로나 안착의 가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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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9   |  발행일 2021-10-19 제23면   |  수정 2021-10-19 07:06

어제(18일)부터 사실상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다. 수도권은 8명, 비수도권은 비접종자 4명을 포함해 10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한도 밤 10시에서 12시로 조정됐다. 세계 각국이 여행수지 개선 등 자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경 빗장을 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코로나 통제 정책을 지속할 순 없다. 당연히 글로벌 사회와 손발을 맞춰나가야 한다. 앞으로 2주간 거리두기 완화의 성패 여부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성공적인 안착의 가늠자가 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세밀한 보완 대책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결정한 것은 방역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백신접종 완료율이 전체 국민의 65%에 육박하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확진자는 2천명대에서 1천명대로 낮아졌다. 오프라인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어 왔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겪어온 어려움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작으로 국민의 일상은 회복되어야 한다. 시장과 음식점 등이 활기를 되찾고 국민 생활도 코로나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야 한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순항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는 국민이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던 청소년과 미성년자들에 대한 접종을 확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 전반기에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시작으로 부스터 샷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접종률을 끌어올리지 않고는 완전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보장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간 동안 국민생활 전반을 자세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철저하게 보완대책을 세워야 한다. 국민도 개인의 방역은 각자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방역의 생활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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